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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두? 나두?' 맨시티 또 망신! 4강은 갈까? 강등권과 충격 무승부…크리스털 팰리스와 2-2 비겨→1위와 8점 차 [PL 리뷰]

기사입력 2024.12.08 08:17 / 기사수정 2024.12.08 08:1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제 우승 경쟁은 사실상 남의 이야기가 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더 이상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근 4연패를 달성한 '무적의 팀'이 아니다. 하위권팀도 충분히 덤벼서 승점 따낼 수 있는 팀으로 추락했다.

맨시티가 강등권과 멀지 않은 크리스털 팰리스와 충격적인 무승부를 거두면서 1위와의 승점 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다. 심지어 맨체스터 시티는 팰리스에 경기 도중 두 차례나 리드를 허용했다. 팰리스의 홈에서 열린 경기이기는 했으나 두 팀의 전력 차를 놓고 보면 맨체스터 시티가 졸전을 펼쳤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얻은 맨체스터 시티(승점 27)는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4위에 머물렀다. 선두 리버풀(승점 35)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고도 승점 차가 8점이고, 2위 첼시와 3위 아스널(이상 승점 28)과의 승점 차도 여전히 1점이다. 

밑으로는 5위 노팅엄 포레스트와 6위 애스턴 빌라(이상 승점 25)의 추격이 매섭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애스턴 빌라는 사우샘프턴을 잡고 승점 3점을 낚아 맨체스터 시티의 뒤까지 바짝 따라왔다.



홈팀 팰리스는 3-4-2-1 전형으로 나섰다. 딘 헨더슨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마크 게히, 막상스 라크루아, 트레보 찰로바가 백3를 구축했다. 타이릭 미첼과 다니엘 무뇨즈가 측면에, 제페르손 레르마와 윌 휴즈가 중원에 배치됐다. 에베레치 에제와 이스마일라 사르가 2선에서 최전방에 배치된 장-필리프 마테타를 지원했다.

원정팀 맨체스터 시티는 3-2-4-1 전형으로 맞불을 놓았다. 스테판 오르테가가 골문을 지켰고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리코 루이스와 일카이 귄도안이 3선에 섰고 마테우스 누네스, 케빈 더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사비우가 2선을 책임졌다. 엘링 홀란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팰리스의 전략이 통했다. 전반 4분 만에 무뇨즈가 선제골을 터트린 것이다.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한 무뇨즈는 휴즈가 수비 뒷공간으로 찌른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맨체스터 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무뇨즈의 슈팅은 오르테가에게 막히는 듯했으나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른 시간 선제골에도 당황하지 않고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7분 더브라위너가 절묘하게 넘긴 패스를 문전으로 침투하던 홀란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헨더슨의 선방에 막혔다. 헨더슨은 이 과정에서 얼굴에 공이 맞아 잠시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 있었지만 다행히 금세 일어났다.

맨체스터 시티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12분 그바르디올의 헤더와 전반 22분 사비우의 연속 슈팅이 나왔지만 모두 빗나갔다. 팰리스는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전반 29분 레르마가 골문 바로 앞에서 시도한 슈팅이 디아스의 수비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은 전반 30분이 되어서야 결실을 얻었다. 앞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던 팀의 주포 홀란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그바르디올의 패스를 받은 누네스가 골문 쪽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대기하고 있던 홀란이 높게 뛰어 올라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헤더로 공을 골문 안에 꽂아 넣었다. 홀란은 이 골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득점 동률(13골)을 이뤘다.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맨체스터 시티는 전반 41분 사비우의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노렸지만 사비우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팰리스도 전반 추가시간 막바지 에제의 슈팅이 나왔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치고 받았던 두 팀의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후반전에도 초반부터 흔들렸다. 후반 10분 팰리스의 세트피스에 당하고 만 것이다.

앞서 전반전에 킬러 패스로 무뇨즈의 골을 도우면서 킥 감각을 과시했던 휴즈가 다시 한번 맨체스터 시티를 무너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휴즈가 올린 공을 라크루아가 높은 타점의 헤더로 연결해 팰리스에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팰리스는 라크루아의 추가골 덕에 경기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 에제를 저스틴 드베니와 교체해 이 기세를 이어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를 벌리려고 했으나 후반 20분 최전방 공격수 마테타의 슈팅이 막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는 다시 한번 쫓아가기 위해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한 끝에 후반 23분 루이스의 동점골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회를 엿보던 루이스는 실바에게 공이 오자 재빠르게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했고, 실바의 패스를 받아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노리는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맨체스터 시티는 후반 27분 더브라위너의 슈팅과 후반 29분 사비우의 연속 슈팅으로 역전을 꾀했지만 두 번의 공격 찬스 모두 무산됐다.

후반 중반이 넘어가자 팰리스는 사르를 에디 은케티아와 교체해 약간의 변화를 줬다. 역전을 위해 다른 패턴의 공격이 필요했던 맨체스터 시티는 사비우를 대신해 일대일 능력이 좋고 속도가 빠른 제레미 도쿠를 투입했다.



맨체스터 시티에 변수가 터졌다. 동점골을 만든 루이스가 후반 39분경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맨체스터 시티는 역전은 고사하고 남은 시간을 버텨야 패배를 면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체력이 떨어진 더브라위너를 수비 가담 능력이 좋은 잭 그릴리쉬와 교체했다.

팰리스는 새로 투입된 은케티아와 기존 최전방을 책임지던 마테타를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결국 골을 추가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드베니와 휴즈의 슈팅으로도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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