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맨체스터 시티 사령탑 과르디올라 감독과 페네르바체를 이끄는 무리뉴 감독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4일 자신이 무리뉴 감독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많이 우승했다고 말했고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가 재정 규정을 115건 위반해 소송 중이라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을 저격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펩 과르디올라와 조제 무리뉴 감독 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 사령탑 과르디올라 감독과 페네르바체를 이끄는 무리뉴 감독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져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발단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이다. 그는 지난 4일(한국시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손가락 6개를 들어올렸던 것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무리뉴 감독을 언급했다.
맨시티는 지난 2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코디 각포와 모하메드 살라에게 실점해 0-2로 패배했다. 리버풀전 패배로 맨시티는 리그 4연패와 공식전 7경기 무승을 기록했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 사령탑 과르디올라 감독과 페네르바체를 이끄는 무리뉴 감독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4일 자신이 무리뉴 감독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많이 우승했다고 말했고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가 재정 규정을 115건 위반해 소송 중이라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을 저격했다. 연합뉴스
당시 리버풀 홈팬들은 승리가 점쳐지자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해 "아침에 경질될 거야"라는 내용의 응원가를 부르며 조롱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에 손가락으로 숫자 '6'을 만들어 리버풀 팬들에게 보였다.
과거 조세 무리뉴 감독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비슷한 행동을 보인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재임 시절에 2018년 8월 토트넘전에서 0-3으로 패한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를 알리기 위해 손가락 3개를 들어 올리며 "존중, 존중, 존중(Respect, respect, respect)"이라고 말한 바 있다.
리버풀전이 끝난 뒤 과르디올라 감독은 4일 기자회견에서 리버풀전 제스처에 대해 "난 결코 쿨하지 못했다. 난 우리가 이겼기 때문에 냉정했을 뿐이고, 이기지 못하면 완전히 정반대이다"라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과 비슷한 행동이었는에 대해 묻자 그는 "무리뉴처럼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그는 (프리미어리그를)3번 우승했고, 난 6번 우승했다"라며 "(내 행동은)단지 우리 팬들에게 우리가 한 일이 대단하다는 걸 느끼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 사령탑 과르디올라 감독과 페네르바체를 이끄는 무리뉴 감독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4일 자신이 무리뉴 감독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많이 우승했다고 말했고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가 재정 규정을 115건 위반해 소송 중이라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을 저격했다. 연합뉴스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은 튀르키예에 있던 무리뉴 감독에게 전달됐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보다 프리미어리그를 3번 더 우승했다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을 듣자 곧바로 응수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과르디올라가 나에 대해 뭔가를 말했다"라며 "그는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6개 얻었고, 내가 3개를 얻은 건 맞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난 공장하고 깨끗하게 우승했다. 내가 졌다면 상대가 나보다 나았기 때문이니 그들을 축하할 것"이라며 "115건의 소송을 처리하면서까지 우승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덧붙였다.
맨시티는 지난해 2월 프리미어리그로부터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재정 관련 규정을 115건이나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 사령탑 과르디올라 감독과 페네르바체를 이끄는 무리뉴 감독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4일 자신이 무리뉴 감독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많이 우승했다고 말했고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가 재정 규정을 115건 위반해 소송 중이라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을 저격했다. 연합뉴스
이는 독일의 주간 유력지 '데르 슈피겔'이 지난 2018년 풋볼 리스크 문서를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매체는 당시 맨시티가 스폰서를 통해 구단주로부터 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맨시티가 2013-2014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재정적페어플레이(FFP)를 포함해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과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PSR)에 관한 프리미어리그 규정을 위반했다고 적시했다.
만약 유죄가 확정될 경우 맨시티는 승점 삭감 및 벌금, 최대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당장 지난 시즌 에버튼이 PSR 규정 위반으로 승점 8점 삭감 징계를 받았고, 노팅엄 포레스트도 4점이 삭감됐다.
영국 타임스도 "맨시티가 9년간 무려 100건 이상의 재정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라며 "확인된 경우 가능한 제재는 승점 삭감, 혹은 프리미어리그 퇴출이다. 맨시티가 수익과 운영 비용과 관련한 정확한 재무 정보를 사무국에 제공하지 않았고, 4년 동안 경영진 보수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라고 전한 바 있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 사령탑 과르디올라 감독과 페네르바체를 이끄는 무리뉴 감독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4일 자신이 무리뉴 감독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많이 우승했다고 말했고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가 재정 규정을 115건 위반해 소송 중이라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을 저격했다. 연합뉴스
무리뉴 감독의 저격에 과르디올라 감독도 입을 열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 농담이었다. 난 무리뉴에게도 똑같이 말하고 싶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무리뉴도 맨시티가 리그1(3부리그)이나 콘퍼런스리그에 참여하길 원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라며 "우리는 유죄 판결이 날 때까지 무죄이고, 그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거다. 내가 한 말은 완전히 농담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와 무리뉴는 우리가 거머쥔 수많은 타이틀과 함께 알렉스 퍼거슨 경과 아르센 벵거와 나란히 앉을 수 있다고 본다"라며 "난 무리뉴가 조만간 우리를 축하할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 사령탑 과르디올라 감독과 페네르바체를 이끄는 무리뉴 감독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4일 자신이 무리뉴 감독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많이 우승했다고 말했고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가 재정 규정을 115건 위반해 소송 중이라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을 저격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내가 무리뉴를 불쾌하게 했다면 정말 미안하다. 농담이었다"라며 무리뉴 감독에게 사과했다.
또 "의도는 괜찮았던 거 같은데 분명한 건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가 무리뉴가 3번, 내가 6번이라는 점이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여러 차례 말했듯이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 민주주의에선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무죄이다"라며 판결이 나기도 전에 맨시티의 유죄를 확신하는 듯한 발언은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