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 소노 신임 감독. 데뷔 첫승은 물론, 팀 7연패를 끊어내야 한다. 고양,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양, 박정현 기자) "본인이 책임감을 가지는 건 좋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 탓에 힘겨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고양 소노다.
김태술 소노 신임 감독은 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수원 KT전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가드 이정현에 관해 말했다.
소노는 주전 가드 이정현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뒤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데뷔 4년 차를 맞은 국가대표 가드 이정현은 올 시즌 8경기 나서 평균 득점 18.9점을 올리고 있는 공격 핵심이다. 이는 KBL 국내 선수 평균 득점 중 가장 높은 수치. 말 그대로 소노 공격의 핵심이다.
소노는 주전 이정현의 부상 이탈 이후 힘겨운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KBL
소노는 어느덧 7연패에 빠졌다. 이정현이 빠르게 돌아와 줄수록 팀에 큰 힘이 될 예정이지만, 김 감독은 서두르지 않는다. 이정현의 완벽한 부상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
김 감독은 이정현의 복귀 시기에 관해 "농구는 앞으로 뛰는 것이 아니다. 사이드 스텝도 해야 하는 등 곡선으로 뛰는 운동이다. 그런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는다면, 뛰게 할 마음이 없다. 팀에 정말 중요한 선수고, 나아가 나라에도 중요한 선수다. 선수는 책임감 탓에 심적으로 힘들겠지만, 선수를 위해서라도... 발목을 다쳤다면, 테이핑이라고 감고 뛰라고 하겠지만, 무릎은 좀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태술 소노 신임 감독. 데뷔 첫승은 물론, 팀 7연패를 끊어내야 한다. 고양, 김한준 기자
이정현이 없는 소노는 볼을 가지고 공격을 전개해야 할 이재도에게 많은 부담이 쏠리고 있다. 상대의 강한 압박 역시 이재도를 향해 먼저 간다. 팀은 김진유를 가드로 활용하기 시작하며 민기남과 박종하 등에게 임무를 나눠 수행하게 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못 보고 있다.
김 감독은 "핑계가 아니라 대안이 없다. 또 선수들이 리미트가 걸려 있는 것 같다. 선수들도 부담스러워 하더라. 1~2번(가드 포지션)이 공을 들고 넘어오는 건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우리 팀은 (이)재도와 (이)정현이 말고는 롤 자체에 제한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 괜찮다. 재도에게 자석처럼 수비가 붙어 있어서 너희가 해주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실책해도 좋으니 볼이 넘어오는 핸들러 역할을 해달라'고 했는데, 아직 부담이 있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부상병동의 KT. 송영진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하며 처지지 상황을 잘 유지해주길 원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에 맞서는 KT 역시 부상 병동이다. 허훈과 하윤기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 문정현이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 100%의 몸 상태는 아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조던 모건은 햄스트링 파열 탓에 8주 회복 기간이 소요돼 단 2경기 만에 이탈했다. KT 역시 더 처지지 않기 위해 리그 2연패를 벗어나야 한다.
송영진 KT 감독은 "부상자가 너무 많고, 핵심 선수들이 다 빠진 상태에서 지속해서 경기를 하고 있다. 믿었던 외국인 선수도 그렇게 됐다. 이 선수층으로 어떻게든 잘 버티고 분위기 다운이 되지 않도록 업하겠다. 또 한 선수씩 복귀하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주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고양,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KBL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