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가 소속사 어도어와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6일 입장문을 내고 "어도어는 전속계약 위반이 없었다는 사실을 제대로 주장하지 못하고, 단지 회사의 지원과 투자가 있었으니 이를 회수할 때까지 전속계약 해지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입을 뗐다.
이어서 "저희는 이미 투자금을 초과하는 이익을 어도어와 하이브에 돌려주었다. 그럼에도 하이브는 저희의 가치를 하락시키기 위해 음해하고 역바이럴 하는 등 각종 방해를 시도 하였으며 어도어는 경영진이 바뀐 뒤 이를 방조했다"며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할 의무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며 수차례 계약 사항을 위반한 어도어와 하이브에 대한 신뢰는 이미 무너졌다. 전속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어도어와 하이브와 함께 일해야 할 이유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겉으로는 대화와 화해를 시도한다고 발포하면서도, 뒤에서는 저희를 미행하고 음해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매체의 기사를 접했을 때 저희는 공포와 혐오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리 이간질을 시도해도 저희 다섯 명은 한마음으로 뭉쳐 있으며 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도어가 지난 3일 낸 소송에 대해선 "면피성 변명으로 일관하던 어도어가 되레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재판 과정을 통해 전속계약 해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과 어도어의 계약 위반 사유가 낱낱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뉴진스 멤버들은 11월 29일 0시를 기준으로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상태다. 지난달 28일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뉴진스는 하이브와 어도어의 귀책 사유로 전속계약을 해지하므로, 이에 따른 위약금 배상 및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소송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어도어 측은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받기도 전에 충분하 검토 없이 전속계약해지 기자회견을 계획,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과 함께 대화를 청했다.
떠나려는 뉴진스, 붙잡는 어도어. 전속계약 해지를 둔 양측의 주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고, 어도어의 발걸음은 법원으로 향했다. 어도어는 뉴진스 관련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법원에 제기했다.
어도어는 "뉴진스와 함께하겠다는 어도어의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 뒤 "아티스트와 당사 간에 쌓인 불필요한 오해들을 해소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현명하게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뉴진스의 단호한 태도에 업게는 연일 우려를 표하고 있다. 매니지먼트 업계 종사자로 구성된 단체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은 뉴진스의 계약 해지 주장이 터무니 없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하는가 하면 음악 산업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해지 선언은) 책임 있는 계약의 당사자로서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며, 이는 법적 기준과 산업적 관행을 모두 무시한 것으로, 강력히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뉴진스가 하루빨리 생떼같은 무책임한 주장을 철회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가길 요청한다"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어도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