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5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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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맞아?" 토트넘, 본머스에 0-1 충격패…감독은 팬들과 신경전 '추태' (종합)

기사입력 2024.12.06 11:22 / 기사수정 2024.12.06 11:3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황당한 경기력과 충격패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민심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심지어 현지 팬과 설전을 벌였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있는 바이털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했던 크리스털 팰리스, 입스위치 타운에 패했다. 일주일 전에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풀럼과 비겼는데 이날은 맥없이 졌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주말 첼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체력 안배를 위해 손흥민이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했는데 손흥민마저 없는 토트넘은 정말 무기력한 경기 내용을 보이면서 본머스에게 원정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나아가 본머스에게 9위 자리를 내주며 10위(6승 2무 6패·승점 20)로 밀려났다. 본머스가 9위(승점 21)로 올라섰다. 

본머스가 불안정한 토트넘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먼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6분 코너킥에서 먼 쪽으로 돌아 뛴 딘 하위선이 헤더를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19세 235일인 하위선의 본머스 역대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득점이었다. 



본머스는 한 번 더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0분 마르쿠스 태버니어가 저스틴 클라위베르트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인해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은 결국 토트넘이 기세를 완전히 내주면서 0-1로 뒤진 채 마쳤다. 전반에 무기력하게 끌려다닌 토트넘은 점유율은 67%에 달했지만, 기대 득점이 0.2골에 불과했다. 유효슈팅은 단 하나였고 본머스는 유효슈팅 3개 중 하나를 득점으로 기록했다. 

후반에 토트넘은 결국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1분 파페 사르가 빠지고 손흥민이 투입됐다. 



손흥민은 투입되자마자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2분 전방 압박 성공 후 쿨루세브스키의 낮은 크로스를 손흥민이 중앙으로 쇄도해 밀어 넣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공보다 앞서면서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손흥민이 들어가자, 경기가 조금씩 풀렸다. 후반 14분 손흥민의 패스로 매디슨이 박스 안에서 공을 소유했고 돌아서면서 슈팅을 시도했다.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지만, 노려볼만한 기회였다. 

그러나 센터백 벤 데이비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후반 16분 페드로 포로가 들어갔다. 그레이가 센터백으로 이동했다. 



본머스는 이후 다시 흔들리기 시작한 토트넘을 강하게 눌렀다. 후반 20분 라이언 크리스티의 중거리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나갔다. 

후반 26분 프레이저 포스터가 동료에게 내주는 전진 패스에서 차단당했고 마르쿠스 태버니어가 슈팅을 시도했다. 포스터가 첫 슈팅을 막았지만, 에바니우송이 세컨 볼을 넣었다.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지만, 에바니우송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본머스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큰 기회를 놓치며 토트넘에게 동점의 여지를 열어줬지만, 토트넘도 티모 베르너나 브레넌 존슨의 결정력이 살아나지 않았다.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도미니크 솔란케는 아예 보이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무득점 패배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본머스가 이날 기대 득점이 3.31이었지만 단 한 골밖에 넣지 못한 것이 토트넘에게 다행일 정도였다. 

경기 종료 후에 토트넘의 상황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원정 팬들에게 인사하러 다가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정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포스테코글루는 그중 한 팬과 언쟁을 벌였고 안전 요원이 다가와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일단 물러나 박수를 치며 자리를 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들과의 설전에 대해 "팬들이 정당하게 실망했다. 그들은 내게 즉각적인 피드백을 줬고 추측컨데 이를 수용한 것 같다"라며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포스테코글루는 "내가 들었던 것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언제 상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충분히 오랜 시간 알고 있었다. 좌절과 실망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가 제대로 된 축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당하게 실망했다. 하지만 괜찮다. 난 이번에 모든 것에 대해 괜찮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난 정말 실망했고 바로잡기로 결정했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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