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8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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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만 하자!"…연패에도 웃은 김호철 감독, IBK 투지에 '엄지 척'

기사입력 2024.12.06 07:39 / 기사수정 2024.12.06 07:39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쓰라릴 수밖에 없는 역전패에도 패장의 얼굴은 마냥 어둡지 않았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들의 플레이를 치켜세웠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1 25-22 20-25 16-25 9-15)으로 졌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주포 빅토리아가 양 팀 최다 31득점을 폭발시키면서 제 몫을 해줬다. 육서영 13득점, 황민경 10득점, 이주아와 최정민 7득점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IBK기업은행은 1, 2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서브로 흥국생명의 리시브를 흔들고 화력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셧아웃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뒷심이 부족했다. 3세트부터 서브 구사가 원활히 되지 않았고, 빅토리아가 흥국생명의 집중 견제에 막히면서 점수 쌓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3, 4세트를 내리 뺏긴 뒤 5세트 승부처에서도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리버스 스윕 패배를 당했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1점을 추가, 시즌 8승 4패 승점 22점으로 4위 정관장(6승 6패, 승점 18)을 승점 4점 차로 앞선 데 만족해야 했다. 2위 현대건설(9승 3패, 승점 27)과 승점 차도 크게 좁히지 못했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2세트까지는 우리들이 준비했던 부분들이 전체적으로 잘 이뤄졌다"며 "3세트에도 흐름을 이어갔어야 했는데 서브 강도와 정확도가 떨어졌고 우리도 리시브가 잘 안 됐다. 흥국생명의 높이를 리시브가 안 되면 공격에서 넘기 쉽지 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우리 선수들이 오늘 잘했다고 생각한다. 앞선 경기와 비교하면 경기력이 좋았다"며 "어떤 팀이든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으니까 항상 오늘 같은 마음으로 뛰어줬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정관장과의 화성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7-25 13-25 14-25)으로 무릎을 꿇었다. 결과도 셧아웃 패배였지만 경기 내용도 좋지 못했다. 



김호철 감독은 정관장전은 "마가 낀 경기"라고 표현했다. 이후 흥국생명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온힘을 쏟았고 비록 패배에도 충분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호철 감독은 "사실 올 시즌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매년 우리가 시즌 출발 때 어려웠다"며 "다행히 1, 2라운드 때 4승 2패씩 했는데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이제부터가 고비라고 생각한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잘 버텨줄 수 있을지 걱정된다"라면서도 "오늘처럼 이렇게 투지 있게 게임을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승패를 떠나 열심히 한다는 걸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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