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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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다뤘다…"'서울의 밤', 실행 어설펐는지 주요 장소 진압 못해" (PD수첩)[종합]

기사입력 2024.12.06 08: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PD수첩'이 '서울의 밤', 비상계엄 선포 당시 상황을 전했다.

5일 방송될 예정이던 MBC '구해줘 홈즈!'가 결방하고, '특집 PD수첩'이 방영됐다. 이 방송에서는 지난 3일 선포된 비상계엄 사태가 다뤄졌다.

지난 3일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후, 국회활동 금지, 언론 출판 검열, 파업과 집회 금지 등이 담긴 포고령 1호가 발표됐다.

시내곳곳에 계엄군이 배치되고 도로 곳곳엔 장갑차까지 배치됐다. 그 시각 충정로의 한 건물 앞에서도 계엄군이 포착됐다. 김어준 대표가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국 앞, 당시 실시간 방송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주재훈 PD는 "일단 송출 직후에 다수 군인이 주차장에 있다고 전달 받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서영 PD는 "앞문을 잠그고 다른 올라올 수 있는 다른 통로들도 문을 잠궈놓고 어떻게든 방송을 해야했다"며 "군인의 숫자가 많아지고 진입을 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걸로 봐서는 아마 저희 방송 자체를 무력화 하려는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재석 전 KBS 기자는 "포고문을 봤지 않냐. 거기 보면 언론활동이라든가 방송활동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다 통제된다고 하지 않냐. 이건 계엄 선포대로 가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는 "영장 없이 체포, 압수수색이 가능하다. 그렇게 잡히면 저희 입은, 저희 펜은 그대로 부러지는거다. 그게 가장 두려웠다"고 전했다.

자정을 앞둔 시각, 군헬기가 여의도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포고령이 발표된건 밤 11시, 하지만 자정 무렵에서야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을 맞이한 건 시민들이었다고.



계엄령이 출동한 것 또한 극히 일부의 장소 뿐, 방송사, 서울역 등 주요 장소들에 대한 점령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복경 서강대학교 현대정치연구소 연구원은 "박정희 대통령 쿠데타 일으킬 때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않냐. 한 팀은 방송을 장악하고 한 팀은 국회를 장악하고. 한 팀은 요인을 체포하는 조로 쫙 움직이게 된단 말이다. 그런데 이런 병력들은 가동하지 못했다. 군을 움직여야 하는 거다. 병력 자체가 제한된 숫자밖에 움직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정민 변호사는 "저들이 계획을 잘못 짰는지 실행이 어설펐는지 모르지만 국회 장악에 실패하고 시민들이 대거 국회로 오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지 그렇지 않았으면 여전히 국회의장이 무슨 힘이 있고 국회에 무슨 힘이 있겠냐"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45년만 비상계엄이 선포됐고, 윤석열 대통령은 약 6시간 만에 비상계엄 해지를 선언했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지 3시간 30분 만이다.

사진=MBC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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