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이혼숙려캠프' 채무부부 아내가 남편 몰래 진 빚이 더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채무 부부 아내가 심리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심리 상담가는 "캠프 신청을 누가했냐"고 물었다. 아내 자신이 신청 했다고 하자 "본인이 카드빚을 졌는데 본인이 신청했냐"며 놀랐다.
아내는 "점점 지치더라"라고 말했다.
심리 상담가는 "500만 원에서 4000만 원이 되고"라고 했고, 아내는 "500만 원은 빌린 건 아니고 론"이라고 했다. 그러자 심리 상담가는 "론이 빌리는 거다. 돈에 대한 개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내는 "사고싶은게 있으면 다 사주셨다. 아파서. 그 버릇이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저도 잘못된 건 아는데 참을 줄을 모르더라"라고 자책했다.
심리상담가는 "상담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 기질 중 자극 추구가 있는데 100점은 처음 봤다. 최고로 높이 본게 97점이었는데 저한테는 굉장히 귀한 내담자다"라고 했다. 그러자 아내는 "감사합니다"라고 웃으며 철없는 모습을 보였다.
심리상담가는 "고마울 건 아니고"라며 "제 상담 역사에서 특이한 분이다. 100점이 나온다는 건 물불 안 가린다. 집중력 자체가 굉장히 낮다. 제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지. 인생에 이름을 붙인다면 '동나경: 증발녀'다. 돈도 증말, 생각도 증발해버리고"라며 잔소리를 해도 타격이 없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남편이 모르는 빚 200만 원이 더 있다고 이실직고했다. 이를 알게 된 남편의 추궁에 아내는 "애들 옷도 사고 내 것도 사고"라고 말했다.
남편은 "뭘로 어떻게 샀냐"라고 물었고, 남편 몰래 한도 30만 원 카드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그게 어떻게 200만 원이 되냐"라고 묻자, 아내는 "하나는 핸드폰 값으로 결제하고"라고 답했다. "필요하면 말하면 되지 않냐"라고 묻자 아내는 "말을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남편은 "말했을 때 내가 안 준 것도 아니지 않냐"라고 되물었다.
아내는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대답했다. 남편은 "이해가 안 간다. 언제까지 이렇게 계속 해야하는거냐"며 "이게 몇 번째냐. 잔소리가 아니고 양심적으로 생각해 봐라. 이해가 안 간다. 뭘 어떻게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무서운 게 돈 문제가 또 생길 거라고 말한 게 더 무섭다. 없으면 안쓰면 되는거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인터뷰에서 남편은 "되게 절망적이었고 인내심이 한계다"라고 토로했다. 결국 남편은 아내에게 등을 돌렸다. 아내는 "'남편을 속였구나'라는 후회가 돼서 제 자신이 싫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