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럭비' 성폭행 선수? 당연히 편집"…카메라 140대, 뼈소리 '생생 전달'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용산, 오승현 기자) '최강럭비' 장시원 PD가 문제가 된 출연자 편집과 함께 생생함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강조했다.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시원 PD, 정용검 아나운서를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나관영, 현대글로비스 정연식, 포스코이앤씨 오지명, OK 읏맨 럭비단 이용운, 고려대학교 김원주, 연세대학교 서우현 선수가 참석했다.

국군체육부대 최호영 선수는 비상계엄 사태 관련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행사에 불참했다.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예능으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피지컬:100' 시리즈를 잇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최강야구', '강철부대'의 장시원 PD가 이번에도 신선한 소재인 럭비로 예능을 기획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최강럭비' 출연자 중 한 명이 사생활 논란으로 공개 전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출연자는 도쿄 올림픽 출전 경력이 있는 전 럭비 국가대표로 여자친구에 대한 강간 상해 등의 혐의로 지난 6얼 구속됐다.

논란 언급에 장시원 PD는 단호하게 "다 편집했다.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아야하는 게 첫 번째다"라고 답하며 "그래서 당연히 다 편집했다"고 전했다. 



한국에는 생소한 종목인 '럭비'. 장시원 PD는 "'최강야구' 시즌1이 끝나고 삿포로 여행을 2박 3일 갔다. 거기서 설원을 보는데 그때 이 설원에서 핏자국이 있으면 참 멋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치열한 전투, 전쟁을 생각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을 했는데 그때 럭비가 떠올랐다. 럭비를 그 전에 본 적은 없었다. 떠올리자마자 한국에 돌아가서 럭비를 처음으로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장 PD는 "경기를 봤는데 되게 새로운 세계였다. 제가 보러 간 경기에서 5명의 선수가 경기 중에 실려갔다. 충격이었는데 이들에겐 당연한 거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선수들끼리 몸 부딪히는 소리가 소름 돋더라. 그간의 럭비 중계가 그림 위주라면 제가 느낀 소름끼치는 부분은 사운드였기에 이걸 현장감 있게 전달하고 싶었다"며 100여 명이 넘는 선수 개개인 맞춤 마이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최강럭비'가 역시 영상이다보니 사운드도 중요하지만 비디오 담아내야 한다"며 "영국 프리미어리그가 재밌는 게 많은 각도에서 많은 카메라가 순간을 안 놓치기 때문이다. 사실 저희도 럭비 만드는 게 처음이라 중계 카메라 40대, 거치 카메라 100대 투입했다"며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장시원 PD의 자칭 페르소나' 정용검 아나운서와 서인수 해설위원이 럭비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정용검 아나운서 또한 '럭비의 꽃' 스크럼에 대해 "말로만 듣던 뼈와 뼈가 부딪히고 살이 맞닿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당시 느낀 충격을 강조한 바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편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12월 10일 공개된다.

사진=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