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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ERA 꼴찌' 키움, 베테랑 우완 장필준 품었다..."결혼 앞두고 큰 선물 받아"

기사입력 2024.12.05 13:23 / 기사수정 2024.12.05 13:23

장필준(오른쪽)이 5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 구단사무실을 찾아 연봉 4000만 원에 2025 시즌 계약을 체결한 뒤 고형욱 키움 단장과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장필준(오른쪽)이 5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 구단사무실을 찾아 연봉 4000만 원에 2025 시즌 계약을 체결한 뒤 고형욱 키움 단장과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라이온즈 출신 투수 장필준을 영입, 2025 시즌을 대비해 불펜을 보강했다.

장필준은 5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 구단사무실을 찾아 연봉 4000만 원에 2025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1988년생 장필준은 2007년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2008년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너갔다.

장필준은 2011년까지 LA 에인절스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었지만 빅리그 승격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KBO리그 신인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해외 리그에 진출한 선수는 최종 소속팀과 계약 종료 시점부터 2년간 KBO리그 팀으로 복귀할 수 없는 조항에 따라 미국 독립리그, 호주리그에서 한국 복귀를 준비했다.

장필준은 2015 KBO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아 KBO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입단 직후 부상 재활 및 회복을 거쳐 2015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016 시즌 56경기, 72이닝을 던지면서 팀 주축 불펜투수로 성장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베테랑 우완 장필준이 5일 키움과 연봉 4000만원 에 2025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15년부터 올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베테랑 우완 장필준이 5일 키움과 연봉 4000만원 에 2025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장필준은 2017 시즌 56경기 67⅓이닝 4승 8패 2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68, 2018 시즌 61경기 66⅓이닝 5승 5패 6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4.34, 2019 시즌 61경기 69⅔이닝 3승 3패 1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62로 삼성 필승조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2018 시즌 중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초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장필준은 다만 2020 시즌 31경기 36이닝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5.75로 주춤한 뒤 2021 시즌 41경기 34⅔이닝 2홀드 평균자책점 7.27로 슬럼프를 겪었다. 2023 시즌 17경기 19⅓이닝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1, 2024 시즌은 1경기 1⅓이닝 소화에 그쳤고 결국 방출 통보를 받았다. 

키움은 장필준이 KBO리그 통산 345경기 399⅔이닝 17승 29패 42세이브 47홀드로 경험이 풍분한 데다 아직 구위에서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키움은 2024 시즌 불펜 팀 평균자책점이 6.02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리그 평균 팀 불펜 평균자책점 5.16에 크게 못 미치면서 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베테랑 우완 장필준이 5일 키움과 연봉 4000만원 에 2025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15년부터 올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베테랑 우완 장필준이 5일 키움과 연봉 4000만원 에 2025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은 2025 시즌 선수단 구성 과정에서 외국인 선수 슬롯 3장 중 2장을 타자에 활용했다.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가 타선을 이끌게 되면서 불펜 보강이 필요했고, 장필준을 영입했다. 

키움은 "베테랑 투수 장필준의 영입으로 불펜진 뎁스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필준이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 내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계약을 마친 장필준은 "결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키움 구단이 큰 선물을 주신 것 같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젊은 투수들에게 솔선수범하는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비시즌 동안 철저히 준비해서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키움 히어로즈/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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