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5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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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선발 출전+풀타임 소화…손태훈 "내가 보탬이 되다니, 정말 기쁘다" [장충 현장]

기사입력 2024.12.05 07:38 / 기사수정 2024.12.05 07:38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손태훈이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장충, 고아라 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손태훈이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장충,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장충, 최원영 기자) 드디어 기지개를 켰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8 25-16 25-21)로 역전승을 따냈다. 시즌 승점 18점(5승7패)으로 4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승점 17점(6승6패)의 우리카드를 3위에서 4위로 밀어냈다.

미들블로커 손태훈에게는 더 의미 있는 하루였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1라운드 손태훈은 4경기 4세트에만 나서 1득점(공격성공률 20%)을 올렸다. 이번 2라운드도 비슷했다. 지난달 22일 KB손해보험전 2세트에 교체 출전한 게 전부였다. 득점은 없었다.

2라운드의 마지막 경기였던 이날 우리카드전에서 값진 기회를 얻었다. 블로킹 3개를 얹어 9득점(공격성공률 60.00%)을 선보였다. 2세트에만 블로킹 1개 포함 4득점(공격성공률 75%)을 쌓으며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데 기여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손태훈은 그동안 기회를 많이 얻진 못했다. 그런데 최근 연습 과정에서 (경기력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다"며 "속공에 분명한 장점이 있는 선수고 그 점을 기대했다. 블로킹, 속공에서 예상보다 훨씬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손태훈이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준비하고 있다. 장충, 고아라 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손태훈이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준비하고 있다. 장충, 고아라 기자


경기 후 만난 손태훈은 "순위 싸움이 중요한 상황에서 승리해 정말 기분 좋다. 내가 경기에 보탬이 됐다는 게 무척 기쁘다. 그동안 경기력이 안 좋았는데 이번 게임을 통해 경기력이 더 올라올 것 같아 다행이다"며 미소 지었다.

사령탑의 칭찬을 전했다. 손태훈은 "최근 경기에 많이 들어가지 못했다. 세트마다 중간에 교체 투입됐는데, 경기 리듬을 찾지 못하고 위축되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번엔 연습할 때 감독님께서 피드백해 주신 내용을 잘 생각하고 따르려 했다.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셨고, 좋은 리듬 속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에게 어떤 조언을 들었을까. 손태훈은 "블로킹에 약점이 있는 편이라 감독님께서 블로킹에 관해 많이 말씀해 주신다. 훈련할 때 '블로킹 잡으려고 욕심부리지 말고, (공이 오는) 코스만 딱 지키고 있어라. 블로킹으로 잡으면 좋고, 안 되면 뒤에 수비에 맡기면 된다'고 하신다"며 "이번 경기에서 그런 느낌을 가지고 플레이하려 했는데 블로킹이 딱 잡혀서 기억에 남는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2015-2016시즌 2라운드 2순위 지명을 받고 삼성화재에 입단한 손태훈은 올해 프로에서 8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다시 입지를 넓혀보려 한다.


사진=장충, 고아라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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