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나빈 기자) 가수 정미애가 설암 수술 당일 날에야 엄마에게 관련 사실을 고백했다고 전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551회는 '반짝반짝 빛나는 우리의 오늘' 편으로, 스튜디오에는 3MC 박수홍, 최지우, 안영미와 슈퍼맨 김준호, 정미애, 강재준이 함께했다.
이날 정미애는 남편과 4남매 재운, 인성, 아영, 승우를 데리고 대구에 있는 엄마의 김장 돕기를 거들기 위해 출동했다.
정미애는 "스케줄이 바쁘긴 한데 엄마가 김장하는 양이 너무 많아서 거들어 드리려고 왔다. 이참에 남편한테 일도 시킬 거다"라고 친정을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이후 온 가족이 오순도순 모여 김치를 담그는 장면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얼추 김장이 마무리 되고 정미애가 엄마와 둘만 남아 고요해진 자리, 정미애는 "애들 없으니까 조용하네"라며 침묵을 깼다.
정미애는 "모레 행사 있는데 목이 다 갔다"라고 하자, 엄마는 "어쩌냐. 행사도 있고 바쁜데 병원 다녀왔냐. 검사 결과는 어떠냐"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정미애 엄마는 "엄마는 맨날 네 걱정이다. 노래 부르는 것도 들으면 가슴 저려 눈물이 난다. 다른 사람은 편하게 네 행사를 보지만 엄마는 마음 졸인다"라며 울컥했다.
앞서 정미애는 설암 3기 판정을 받아 혀의 삼분의 일을 도려냈었다. 그녀는 엄마가 놀랄까 봐 미리 알리지 못하고 수술 당일에야 설암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정미애 엄마는 "내가 2017년 4월 7일 아침에 눈을 딱 떠보니, 목 밑으로 전신마비가 왔다. 병원 가서 CT를 찍어보니 경추 출혈이었다. 잘못하면 불구가 될 수 있다더라. 그래서 우리 미애가 얘기를 못한 거 같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하늘같이 믿었던 네가 아프다니까 내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정미애는 "제가 행사가 있어 칠순을 못 챙겨드렸다"라며, 엄마의 지인들을 초대해 깜짝 잔치를 벌였다.
이때 정미애의 아들 인성이 마이크를 잡고 40명이 넘는 관객 앞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인성이는 엄마 정미애의 곡인 '훠이'를 열창했고, 마무리까지 완벽한 인성이의 무대에 외할머니를 비롯해 외할머니의 지인들은 콘서트에 온 것처럼 "네가 가수다"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임나빈 기자 nabee07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