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3 02:41
스포츠

"펩 넌 잘릴 거야!" 조롱→손가락 6개로 맞불…과르디올라 참회 "쿨하지 못했다"

기사입력 2024.12.04 19:46 / 기사수정 2024.12.04 19:4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손가락 6개를 들어 올린 것에 대해 해명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4일(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는 맨시티가 리버풀에 0-2로 패한 후 손가락 6개를 들어올린 것이 냉정함을 잃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걸 부인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지난 2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코디 각포와 모하메드 살라에게 실점해 0-2로 패배했다.

리버풀전 패배로 맨시티는 리그 4연패를 기록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최초의 기록이고, 리그 4연패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더불어 맨시티는 지난 10월31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패배 이후 7경기 무승(1무 6패)에 빠졌다.




승점을 얻지 못한 맨체스터 시티(승점 23)는 순식간에 리그 5위로 추락했다. 리그 2위 자리는 아스널(승점 25)이 차지했고, 첼시(승점 25)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승점 23)이 맨체스터 시티보다 높은 곳에 섰다. 맨체스터 시티는 6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22)와 7위 토트넘, 그리고 8위 브렌트퍼드(이상 승점 20)와의 승점 차이도 크지 않다.

맨시티가 좀처럼 무승 행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리버풀전에서 보인 행동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리버풀 홈팬들은 승리가 점쳐지자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해 "아침에 경질될 거야"라는 내용의 응원가를 부르며 조롱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에 손가락으로 숫자 '6'을 만들어 리버풀 팬들에게 보였는데, 현지에서는 이것이 자신이 맨체스터 시티에서 차지한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를 의미한다고 해석 중이다.




과거 조세 무리뉴 감독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비슷한 행동을 보인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재임 시절에 2018년 8월 토트넘전에서 0-3으로 패한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를 알리기 위해 손가락 3개를 들어 올리며 "존중, 존중, 존중(Respect, respect, respect)"이라고 말한 바 있다.

리버풀전이 끝난 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는 5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에서 리버풀전 제스처에 대해 "난 결코 쿨하지 못했다. 난 우리가 이겼기 때문에 냉정했을 뿐이고, 이기지 못하면 완전히 정반대이다"라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과 비슷한 행동이었는에 대해 묻자 그는 "아마 우리는 무리뉴와 비슷하지만 그는 3번 우승했고, 난 6번 우승했다"라며 "(내 행동은)단지 우리 팬들에게 우리가 한 일이 대단하다는 걸 느끼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놀라운 축구 클럽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 조만간 (맨시티의 성공은) 끝날 거지만 난 클럽의 전성기를 가능한 한 연장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