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대가족' 양우석 감독이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후 인터뷰를 진행하는 소감을 전했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대가족'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영화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다.
양우석 감독은 영화 '변호인', '강철비' 이후 4년 만에 '대가족'으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오랜만의 스크린 컴백을 앞둔 양우석 감독은 인터뷰 전날인 3일 오후 10시 50분 경 비상계엄 선포가 내려졌으나 4일 예정대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이에 국회가 4일 오전 1시 경 재적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대통령에게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추가 담화를 통해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며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양우석 감독은 "어제 계엄령 발생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농담하지 말라고 했다. 뉴스를 보라고 하더라. 몇글자 못보고 속보만 봤다"며 3일 오후를 회상했다.
이어 "걱정을 하시더라. 하지만 저는 사건을 심플하게 법률적으로 해석했다. 군인까지 내려와 질서 수습할 일일까 싶더라"며 "저희 땐 시험에 자주 나왔다. 계엄군 해제 시킬 수 있는 인원은 국회의 1/2이다. 몇십 년 전 일 생각하면서 내가 알고 있기로 절반 이상의 국회의원이 동의하면 바로 해제인데 이걸 왜 했지하는 의아함이 있었다"고 솔직히 밝혔다.
그는 "그래서 걱정하지 말라고, 늦어도 3일 안에 원상복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저만 느낀 건 아니고 많은 분들이 느꼈다. 군인들이 여기서 내려와 질서 유지할 일이 없었다고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며 "어제 화산 폭발하거나 지진은 확실히 없었던 거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무슨 일 있어도 원상복귀 된다고 예측했다. 그런데 (해제까지) 3일 보다 짧게 걸리더라. 그건 예상치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가족'은 11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