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족쇄 부부' 아내가 남편의 연락을 단속하면서 폭언을 퍼부었다.
2일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남편에게 사랑을 증명받고 싶은 아내와 아내의 요구가 통제라고 느껴지는 남편, ‘족쇄 부부’가 등장했다.
일상이 공개되며 아내는 바로 모닝 청소를 하더니 아이 세안과 아침밥 준비까지 척척 끝내며 7년 차 전업주부의 내공을 보여줬다. 남편이 거실로 나오자 아내는 힐끗 바라보며 두 사람 사이에 숨 막히는 침묵이 이어졌다.
남편은 이를 깨고자 "두 분 다 일찍 일어나니까 편하다"고 웃으며 말했으나, 아내는 "뭔 개소리냐. 자기가 늦게 일어나 놓고"라며 공격적으로 반박했다.
아내의 이른 기상은 절대 없다고 말한 남편은 "아내는 (평소에) 무조건 9시가 넘도록 자고 있다. 시간이 늦어서 어린이집에서 선생님한테 전화가 자주 온다"며 "그래서 아내와 아들을 깨우러 가면 '네가 뭔데 지금 깨워?'라고 한다"고 평소 아내의 습관을 언급했다.
이어 남편은 "슬슬 일어나야 될 시간이 됐고, 선생님한테도 매일 전화오니까 일찍 일어나보는 건 어떠냐고 하면 '그건 네 사정인데 왜 내가 신경 써야 돼?'라고 해서 이 문제로 매일 싸운다"고 덧붙였다.
원장 겸 헤어디자이너인 남편은 미용실에 출근하며 고객 상담, 예약, 스케줄 조정, 컴플레인 처리 등으로 바쁜 모습을 보였다. 소속된 디자이너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미용실 원장인 남편은 일과 중에도 아내의 연락에 온 신경을 기울이며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이에 남편은 "일단 일정한 간격으로 연락하면 안 된다. 2시간 간격으로 연락을 하면 '너 혹시 알람 맞춰놓고 연락하는 거야?'라고 시비걸린다"며 "메시지만 읽거나 전화만 하며 일률적이면 안 된다. 전화와 메시지를 섞어서 연락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패널들은 의아해하며 이 상황에 대해 주목했고, 오은영은 "정성이 없다 이거다. 마음에 정성이 있으면 어떤 때는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를 할 거고 어떤 때는 메시지를 보낼 텐데 일률적으로 하는 거는 정성이 부족하다는 얘기이다"고 아내의 마음을 단번에 파악했다.
남편의 통화 녹음본에서 아내는 일 때문에 연락이 늦어진 남편에 대해 분노를 표하는 모습이 담겼다. 아내는 "사람 또 열 받게 할래? 늦어질 수 있냐고 말했냐고. 내가 뭐 하나만 걸려보라고 말했잖아? 죽일 거라고"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사진=MBC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