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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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체육관 폐쇄→인천서 홈경기' KB손해보험, '21점' 나경복 앞세워 OK저축은행 3-0 완파

기사입력 2024.12.01 18:22 / 기사수정 2024.12.01 18:22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의정부가 아닌 인천에서 홈경기를 치른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값진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21 25-22)으로 승리했다.

6위 KB손해보험은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4승7패(승점 13점)를 만들면서 5위 한국전력(6승5패·승점 14점)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하면서 중위권 도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하위 OK저축은행(2승9패·승점 7점)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KB손해보험에서는 '에이스' 나경복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1점(공격 성공률 65.4%)을 올리면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고,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 차영석이 각각 13점·공격 성공률 42%, 10점·공격 성공률 60%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에서는 차지환(공격 성공률 77.8%)과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공격 성공률 48.4%)가 나란히 15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




이날 KB손해보험은 평소와 다른 환경에서 홈경기를 소화했다.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던 의정부실내체육관이 폐쇄 조치됐기 때문이다. 의정부시는 최근 시설물안전법에 따른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경기장 구조부재 처짐 및 내력저하에 따른 적설 하중에 대한 각별한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의정부시는 지난달 28일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23조에 따라 체육관 폐쇄를 결정했다.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KB손해보험은 대체 경기장을 물색했고,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홈구장인 인천 계양체육관을 대관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다만 여전히 임시 홈구장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남은 홈경기가 어디서 열릴지는 알 수 없다.

선수들도, 팬들도 조금 낯선 환경에서 홈경기를 치러야 했지만, KB손해보험은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1세트 23-21에서 박원빈의 연속 득점으로 OK저축은행에게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OK저축은행과 1점씩 주고받으면서 듀스 접전에 돌입했다. KB손해보험은 차영석의 속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낸 뒤 25-24에서 황경민의 서브 득점으로 1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흐름은 2세트까지 이어졌다. KB손해보험은 15-15에서 차지환의 서브 범실, 황택의의 블로킹, 황택의의 오픈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1점을 추가하면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0점 고지를 밟은 뒤에도 리드를 지켰고, 24-21에서 차지환이 서브 범실을 범하면서 2세트가 마무리됐다.

마지막까지 반전은 없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 11-10에서 나경복의 3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고, 17-13에서 비예나의 퀵오픈과 차지환의 범실로 점수를 쌓았다. 23-18에서 내리 3점을 내줬으나 나경복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24-22에서 나경복의 퀵오픈으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OK저축은행은 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만난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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