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 전북 김두현 감독..."도전자 입장으로 멘털 준비, 권창훈 왼발 기대"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목동, 나승우 기자) 김두현 전북현대 감독이 도전 받는 입장이 아닌 도전자의 입장으로 서울 이랜드를 상대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은 1일 오후 4시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오는 8일에는 홈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이랜드를 불러들여 2차전을 갖는다.

전북은 K리그1에서 시즌 초반부터 이어졌던 부진을 끊어내지 못하고 결국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시즌 막판 흐름을 타며 꼴찌 탈출에 성공,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긴 했으나 결국 강등권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명문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창단 첫 강등이 현실로 다가오게 된다.

반대로 이랜드는 역사상 첫 1부 승격에 도전한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17승7무12패, 승점 58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달 24일 4위 전남드래곤즈와의 승격PO에서 2-2로 비기며 승강PO에 올랐다. 상대는 K리그1 10위 전북이다. 전북을 꺾으면 창단 첫 1부리그 승격을 이뤄낸다.



운명의 1차전을 앞두고 두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홈팀 이랜드는 4-4-2 전형으로 나선다. 문정인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김오규, 이인재, 오스마르, 김민규가 수비를 맡는다. 박민서, 백지웅, 서재민, 몬타뇨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김신진과 이준석이 공격을 이끈다.

원정팀 전북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선다. 김준홍이 골문을 지키며 안현범, 박진섭, 연제운, 김태현이 수비진을 구성한다. 중원은 권창훈, 한국영, 이영재가 포진하고 문선민, 티아고, 김진규가 득점을 노린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두현 감독은 "상대가 카운터어택 세트피스 강점이라 그 부분을 준비했다. 이번에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다른 변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며 "우리가 자신감보다는 또 다른 경기고, 변수가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충남아산만 봐도 변수가 중요하다. 우리가 멘털적으로 준비 안 돼 있으면 어려울 것이다. 선수들한테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주의해야 할 점으로는 "의욕이 너무 앞서면 안 된다. 누가 위고 밑이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가 도전 받는 입장이라 지키려고 하고 안주하고 걱정이 많을 수 도 있는데 도전자 마인드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흔들림 없이 하고 정신적으로 준비돼 있는 팀이 좋은 경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공식전 5경기 무패(3승2무)인 만큼,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김 감독은 "당연히 결의에 차 있다. 이 상황을 다 힘들어하고, 납득할 수 없어 한다.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생겼다"고 말했다.



권창훈 선발에 대해서는 "초반에 몸 좋았다. 왼발에 볼이 왔을 때 슈팅이 좋아서 계속 선발을 고민했는데 오늘 기대하겠다"며 "교체 엔트리가 7명인 것도 고민이었다. 이랜드에 신장이 큰 선수가 많아 대응할 필욕 있었다. 어려운만큼 선수들이 잘 이겨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세트피스와 카운터어택이 승부처가 될 것이다. 상대(플레이)에 따라야할 거 같다. 경기 적응도 중요하다. 골은 항상 넣어야 하는 거다. 이런 분위기에 선수들이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