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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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무5패' 과르디올라 "내가 문제? 그렇다면 떠나겠다" 폭탄 선언…거취 표명 초강수

기사입력 2024.12.01 12:25 / 기사수정 2024.12.01 12:2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최근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에 빠진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배수의 진을 쳤다. 반등에 실패할 경우 감독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는 맨시티 구단 수뇌부에게 팀 성적을 개선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실패할 경우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는 감독을 시작한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페예노르트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서 3-3 무승부를 거두기 전까지 공식전 5연패로 부진했다.





시작은 토트넘 홋스퍼전이었다. 10월 마지막 경기였던 토트넘과의 리그컵 16강전서 1-2로 패한 맨시티는 이어진 본머스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1-2로 패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스포르팅 원정을 떠나 무려 4골을 헌납하는 최악의 경기력 속에 1-4로 무릎을 꿇었고, 다시 리그에서 브라이턴에 1-2로 지더니 토트넘에게는 0-4로 크게 졌다.

일각에서는 중원 핵심 로드리가 부상으로 빠진 후 그를 대체하지 못해 성적이 추락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내로 로드리가 돌아올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맨시티는 리그 선두 리버풀과 2일 오전 1시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사실상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은 물 건너 가게 된다.

리버풀 역시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독주 체제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자세다. 주포인 모하메드 살라 역시 "우리의 우승? 맨시티전 치러보고 말하겠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과르디올라도 배수진을 쳤다. 재계약을 체결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자신의 감독직을 놓고 반등을 약속했다.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내가 문제라고 느낀다면 이곳에 머물고 싶지 않다. 그저 계약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남아있고 싶지는 않다"면서 "회장님도 알고 있다. 난 그에게 '개선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모든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후에도 내가 반전을 일으킬 수 없다면 우리는 바뀌어야 한다. 지난 9년은 이미 지나간 시간이고, 난 그 어느 때보다도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면서 "지금이 내게 쉬운 상황일까? 아니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있고, 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지만 전혀 즐겁지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다"라고 반등의 실패할 경우 감독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모든 경기에서 이겼을 때만큼 잘 자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소리, 냄새, 향수가 충분하지 않다"며 "난 프리미어리그에서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사람이다. 더 잘 먹고, 더 잘 살았기 때문에 더 행복했으나 지금의 나와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사람들은 '그래, 이제 끝이다'라고 말하라고 하지만 아직 11월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울기라도 해야하나. 싸우지 않는다면 오래 머물지 못한다. 싸우지 않고는 오랜 세월을 보낼 수 없다. 왜 우리는 믿지 말아야 하나. 반전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있나"라며 반등을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 맨시티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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