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2사 키움 김혜성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내야수 김혜성이 2024시즌 종료 후 빅리그 도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김혜성의 계약 규모에 관한 전망이 나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이적시장 소식을 자세하게 다루는 매체인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추수감사절을 맞아 주목해야 할 소식 3가지를 전하면서 김하성의 출국 소식을 언급했다.
앞서 김혜성의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달 29일 김혜성이 같은 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고 알렸다. 포스팅 신청을 앞두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아직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신청 날짜가 확정된 건 아니다. 다만 포스팅을 위한 준비는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이다. 키움 구단은 "구단은 관련 서류를 준비해 놓고, 소속사(CAA스포츠) 측과 신청 날짜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1,3루 키움 김혜성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1사 2루 키움 김혜성이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혜성은 2017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으며, 올해까지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 3433타수 1043안타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했다. 타격, 주루, 수비까지 자신의 능력을 뽐낸 그는 2021년(유격수 부문), 2022~2023년(2루수 부문)까지 3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혜성은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여러 국제대회를 통해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김혜성은 난 1월 키움과의 면담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키움 구단은 내부 논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 이후 김혜성은 지난 6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무사 1루 키움 김혜성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2사 키움 김혜성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월 말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가 끝나면서 김혜성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월 31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키움 김혜성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고 '해당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 구단 소속임'을 통보했다"고 알렸다.
11월 한 달간 미국 현지에서 김혜성의 커리어와 능력을 주목하는 기사들이 쏟아졌고, 시애틀 매리너스를 비롯해 여러 팀이 영입 후보로 거론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혜성의 계약 규모에 관한 예상도 나왔다.
MLBTR은 "KBO리그 골든글러브를 세 차례 수상한 김혜성은 추수감사절이 지난 뒤 포스팅을 신청할 예정으로, 이르면 다음 주부터 MLB 구단과 계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은 이번 시즌 MLBTR이 선정한 FA 상위 50인 명단에서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주루 능력, 2루수로서의 수비 능력, 잘 다듬어진 타격 기술, 어린 나이를 고려할 때 우리(MLBTR)의 전문가들은 김혜성이 3년 2400만 달러(약 335억원)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짚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2사 1,3루 키움 김혜성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1사 1루 키움 김혜성이 LG 김현수의 내야땅볼때 문성주를 포스아웃 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다른 매체에서도 비슷한 예상을 내놓았다. 미국 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인 '팬사이디드'의 제이콥 마운츠는 "김혜성이 양키스와 3년 24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FA 신분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과 헷갈리지 말아야 할 선수다. 최근 양키스는 한국인 내야수를 노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LA에 도착한 김혜성은 소속사에서 마련한 훈련장에서 훈련에 전념하며 포스팅 준비를 이어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