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포수 김민수는 외사촌 동생 키움 투수 정현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직,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야구 선수 되기 정말 힘들어."
KBO리그가 많은 기대를 하는 특급 유망주 정현우(키움 히어로즈)가 어쩌면 탄생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사촌 형 김민수(삼성 라이온즈)는 자신의 과거를 반성했다.
김민수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제12회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석했다. 김민수는 자선야구대회 단골손님답게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음료를 마시며 베이스 위에서 바캉스를 즐기기도 했고, 음악인 방시혁을 흉내내는 분장을 하기도 해 관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삼성 포수 김민수는 외사촌 동생 키움 투수 정현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만난 김민수는 "올해는 (퍼포먼스를) 많이 준비하지 못했다. 내년에 결혼하기에 1년 전부터 미리 준비를 시작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김민수는 올해 정규시즌 9경기 출전해 타율 0.250(8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5를 기록했다. 1군보다는 퓨처스리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시즌 막바지 감각이 올라오며 팀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 올렸다.
한 시즌을 돌아본 김민수는 "초반에는 안 좋았는데, 후반기 타격이 좋아졌다. 솔직히 올해는 부담감이 없어서 '못하면 그만하자'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했다. 그러다 보니 잘됐기에 다음 시즌에도 그대로 하면 괜찮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 포수 김민수의 외사촌 동생인 키움 투수 정현우(사진).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리고 김민수는 올해 또 하나의 경사를 맞이했다. 외사촌 동생 정현우가 프로에 입단한 것이다. 덕수고 출신 투수 정현우는 지난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전체 1번으로 뽑힌 선수이기에 그의 재능에 많은 기대감이 뒤따르고 있다.
정현우와 15살 차이 나는 사촌 형 김민수는 야구 선수의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처음에는 그를 말렸다. 그러나 그 말을 듣지 않았던 정현우는 야구공을 잡으며 꿈을 키웠고, 목표하는 프로 유니폼을 입으며 사촌 형과 프로에서 만나게 됐다.

삼성 포수 김민수의 외사촌 동생인 키움 투수 정현우(사진).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민수는 "처음에는 '야구 선수 되기가 정말 힘드니 하지 마라'고 했는데, 큰 새싹을 짓밟을 뻔했다"라며 "원래는 '프로에서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키움으로 갔다. 기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니 오히려 더 잘 됐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내가 해줄 조언은 없는 것 같다. 가끔 연락하면, '잘하고 있는데, 굳이 건들 필요가 있느냐. 편하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 충분히 선발진에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 포수 김민수는 외사촌 동생 키움 투수 정현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에는 안방마님 강민호를 비롯해 든든한 백업 이병헌까지 포수진이 두텁다. 그러나 김민수 역시 언제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올 한 해를 마무리한 김민수는 2025시즌을 향한 힘찬 각오를 밝혔다.
"목표는 항상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그것 말고는 없다.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김)영웅이처럼 (잠재력이) 터질 수도 있기에 항상 열심히 준비해서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삼성 포수 김민수(왼쪽)는 외사촌 동생 키움 투수 정현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사직,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