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동료 '소주 1병' 음주운전→훈련→라이벌전 출격?…한국은 즉각 해고인데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의 동료 알폰소 데이비스가 음주운전 적발에도 빅매치에 선발 출격할 전망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이 30일(한국시간) 데이비스가 최근 독일에서 음주 운전이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데이비스가 지난 28일 이른 아침(현지시각) 자신의 람보르기니 차량을 운전하다가 독일 뮌헨 경찰에 의해 붙잡혔고 경찰관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체포되지 않았고 친구가 차를 운전해 집으로 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상황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할 권한이 없는 한 관계자는 매체에 데이비스가 리터당 0.6g의 알코올이 배출됐다고 전했다. 독일의 법정 한도는 리터당 0.5g이며 형사처벌 가능 기준은 리터당 0.8g"이라고 소개했다. 소주 한 병을 마시면 나오는 수치다.

매체는 또 "데이비스는 한 달간 면허 정치 처분을 당했고 벌금과 벌점 2점을 받았다. 뮌헨은 매체의 문의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지만, 향후 조치를 예상하지 않는다. 그는 목요일 훈련에 정상 참여했고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 원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매체 RAN도 이 소식을 전하면서 "사고는 블루멘스트라슈에서 발생했다. 데이비스 일행은 오데온플라츠에 있는 클럽 '럭키 후'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방문한 후, 인근의 다른 축하 장소에서 더 즐기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데이비스는 한 달 면허 정지와 500유로(약 73만원)의 행정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에 더불어 데이비스의 '데어 클라시커' 출전 여부를 전망했다. 

뮌헨은 오는 12월 1일 오전 2시 30분 독일 도르트문트에 있는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데어 클라시커' 맞대결을 갖는다. 




데이비스는 이날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참여해 도르트문트 원정길에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음주 운전에 대해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 

음주 운전에 대해 둔감하게 반응하는 것인지, 뮌헨은 별다른 반응 없이 데어 클라시커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매체는 "데이비스가 평소처럼 차를 끌고 훈련장에 나타났다. 그는 토요일 아침 원정 명단에 들 것으로 예상되며 선발 출전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주 운전은 그의 계약 연장을 고려하더라도 뮌헨의 열정에 변명이 되지 않았다. 협상은 명백히 재개됐고 뮌헨은 그를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뮌헨에서 공식전 17경기에 나섰다. 그는 골 없이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현재 그는 재계약 여부를 두고 뮌헨과 줄다리기 중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뮌헨이 최근 내부적으로 재확인한 명백한 최우선 순위는 데이비스의 재계약이다. 2025년을 넘어선 새 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대체 후보로 매체는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가 명단에 남아 있다. 다비트 라움(라이프치히)은 영입 명단에 있는 선수 중 하나다. 다만 그는 현재 뜨거운 이슈가 아니며 라이프치히도 그를 지키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데이비스는 나아가 지난 29일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베스트 수비수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한국에선 음주 운전에 적발될 경우,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구단도 자체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독일은 음주 운전 적발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그대로 중요한 경기에 선수를 출장시키게 해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