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몬스터 김민재가 발목 통증에도 2024년 연말까지 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TZ가 30일(한국시간) 김민재가 겨울 휴식기까지 발목 부상을 안고 전 경기 선발 출장해야 해 강행군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휴식기까지 쉴 기회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기치가 부상을 당했고, 에릭 다이어는 시스템 부적합으로 인해 겨울 휴식기 전까지 김민재의 강행군이 불가피하다"라고 했다.
뮌헨은 오는 12월 1일 오전 2시 30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뮌헨은 오는 12월 21일 라이프치히와의 리그 맞대결까지 총 6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후 겨울 휴식기를 맞는다.
뮌헨이 강행군을 이어가는 가운데 김민재는 쉴 틈 없이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올 시즌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의 철벽 수비를 지키는 김민재는 현재 발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Z는 "이번 시즌 김민재는 대표팀과 뮌헨에서 24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힘들고 긴 여정이었기에 김민재는 다른 동료들보다 더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숨 돌릴 틈이 없었다. 벤치 멤버인 에릭 다이어는 뱅상 콤파니 감독의 높은 수비 라인을 견뎌내기에는 스피드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다. 10월 초부터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아킬레스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민재는 PSG던 이후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회복에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며 "뮌헨은 김민재가 결장하는 걸 원치 않을 것이다. 김민재는 겨울 휴식기까지 견뎌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도 PSG던 직후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약간의 문제가 있다. 회복하기가 좀 어렵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뮌헨은 지난달 7일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프랑크푸르트와 격돌했다. 당시 김민재는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3골을 허용하면서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발목 부상에도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통틀어 뮌헨의 7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주중 PSG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는 김민재가 무실점은 물론 헤더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만들어냈다.
축구 통계업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3%(55/59), 기대 득점 0.39, 정확한 롱패스 성공 2회, 태클 성공 1회, 차단 1회, 클리어링 7회, 헤더 클리어 4회, 인터셉트 2회, 수비 액션 13회, 리커버리 3회, 지상 경합 성공률 67%(2/3), 공중볼 경합 성공 50%(1/2)로 대단한 수치를 보였다.
UEFA는 "PSG와의 홈 경기에서 유일한 골을 넣었다.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었다. UEFA 경기 감독관으로부터 강력한 수비로 볼 소유권을 되찾아오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찬사를 받았다"라고 김민재를 이날 MVP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UEFA는 김민재를 리그 페이즈 5차전 이주의 팀으로 선정하며 17세 신성 파우 쿠바르시(바르셀로나)와 함께 올렸다.
김민재는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서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이주의 팀'에서도 센터백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11명 중 파리 생제르멩(PSG)전 승리 주역 김민재도 포함됐다.
김민재와 함께 마르코스 요렌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발데마르 안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알렉스 그리말도(바이엘 레버쿠젠)이 백4를 구성했고, 골키퍼 자리엔 드미트로 리즈니크(샤흐타르 도네츠크)가 이름을 올렸다.
중원엔 실라스(츠르베나 즈베즈다), 샤를 더케텔라러(아탈란타), 말릭 틸만(PSV에인트호번), 제이미 기튼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뽑혔다. 최전방 투톱 자리는 알바레스와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레버쿠젠)이 차지했다.
역시 축구통계매체인 소파스코어의 선택도 김민재였다.
소파스코어는 후스코어드닷컴처럼 김민재와 안톤을 센터백 중 가장 잘한 선수들로 꼽았다. 골키퍼는 리즈니크에게 돌아갔다. 그리말도, 요렌테(이상 수비수), 맥앨리스터, 비르츠, 틸만, 더케털라터(이상 미드필더), 알바레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공격수)도 이름 올렸다.
김민재는 PSG전을 통해 이번 시즌 뮌헨이 치른 18차례 공식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는 기염을 토했다. 엄청난 체력이 동반되는 강행군을 모두 치러내며 한국 수비수의 진면목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그렇지만 쉴 틈 없이 경기를 계속 소화하는 김민재는 연말까지 쉴 수 없다. 에릭 다이어는 정상적으로 뛸 수 있지만, 콤파니 감독의 계획에서 사실상 제외된 상황이며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복귀 시점이 아직 불투명하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조합을 연말까지 끌고가야 한다.
김민재는 지난 11월 A매치 쿠웨이트전 때 경기 도중 "아 힘들어"라고 외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민재의 피로 호소에는 이유가 있던 셈이다.
지난 시즌도 전반기에 16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해 혹사 논란이 있었던 만큼, 올 시즌 역시 김민재의 혹사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UEFA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