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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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밤새 악플" 고백→분양사기 없는 '아파트'까지 화끈 (레인보우)[종합]

기사입력 2024.11.30 00:1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레인보우' 로제가 시원시원한 라이브와 솔직한 토크로 이목을 모았다.

29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이하 '레인보우')에는 소란, 로제, 규현, 양다일이 출연했다.

이날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로제는 객석에서 화제의 신곡 '아파트(APT.)'를 부르며 깜짝 등장했다. 특히 브루노 마스 대신, MC 이영지가 무대에 올라 특별한 컬래버 무대를 만들어 환호를 받았다.

특히, 앞서 열린 한 시상식에서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최초로 '아파트' 무대를 공개한다고 했지만 현지 라이브가 아닌 사전 녹화로 무대를 꾸며 '분양 사기'라는 반응을 얻은 바. 로제는 이영지와 함께 객석의 '떼창'을 끌어낸 완벽한 라이브로 신나는 무대를 완성했다. 이영지는 이어 "'아파트'를 '레인보우'에서 라이브로 처음 선보였다"는 말로 환호를 더했다.



무대 후 이영지는 로제가 데뷔 9년 만에 KBS에 첫 방문한 점을 짚었고, 로제는 "드디어 KBS에 나왔다. 행복하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또 이영지는 "바쁜 스케줄 속 '더 시즌즈'를 선택한 이유"를 물었고, 로제는 "일단 영지 님께서 잘 해주실 것 같고 팬이라서"라고 말해 이영지를 감동받게 했다.

이영지와 로제는 파티에서의 첫 만남도 밝혔다. 로제는 "저도 모르게 반가운 마음에 '너무 반가워요'했는데 (이영지가) 생각보다 낯을 가리셔서 '아 내가 불편하게 했으면 어떡하지'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이영지는 격하게 인사했던 당시 로제의 모습을 따라해 객석에 웃음을 안겼다.

로제는 언제 가수를 처음 꿈꿨는지 묻자, "연습생이 됐을 때"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에는 호주에서 자라서 그런 기회들이 없으니 꿈으로, '가수가 될 거야' 말조차 못했다. 연습생이 되고 나서는 '나 이거 무조건 해야겠다'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가수를 부모님이 먼저 권유하기도 했다고. 로제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노래도 있다고 했는데, 이 곡에 대해서 "이런 사랑 이야기를 이해하기엔 깊은 사랑이었다. 가사를 자세히 보니 엄마, 아빠를 떠올리며 불렀더니 불러지더라"고 설명했다. 이 노래의 제목은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였다. 로제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사랑하기 때문에'를 들려줬다.



선공개곡 '아파트'에 이어 발매할 정규앨범도 소개했다. 로제는 "앨범 이름이 '로지'다. 제가 20대를 살며 겪어왔던, 꼭 예쁘지만은 않은"이라며 "20대가 쉽지 않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힘들었던 이야기를 꼭 담아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로지라고 정했다"고 설명했다.

앨범에 수록될 또 다른 선공개곡 'number one girl' 탄생비화도 밝혔다. 로제는 "블랙핑크 투어가 끝나고 제가 앞으로 뭘할 건지 찾아가는 시기였다. 마음이 급한지라 열심히는 하는데 게으른 사람이 된 것 같고, 그러다가 밤새 인터넷, 안 좋은 세상에 빠졌다. 인터넷은 법이 없지 않나. 저도 인간인지라, 그걸 인정하기 싫다. '저는 건강한 사람이다, 집에서 책 읽는 사람이다' 하고 싶은데 새벽 5시까지 인터넷을 본 거다"라고 말했다.

로제는 "혼자 제 자신을 힘들게 만들었다. '어떻게 지냈어요'하는데 그 얘기 하기 싫더라. 밤새 새벽 5시까지 인터넷 뒤지면서 악플 찾아봤다 얘기하고 싶진 않았던 거다. 그러다가 오늘 징그럽도록 솔직한 노래를 쓰고 싶다, 불편해도 상관 없으니 적나라하게 쓰고 싶다 해서 만든 곡이 이 곡"이라며 "그 노래를 쓰고 나가는데 마음이 너무 가벼웠다. 그 안에 꾹 담고 두고 나온 느낌을 받았다. 중독이 돼서 1년 내내 스튜디오에 갔다"고 했다.

끝으로 로제는 20대 채영(로제 본명)이에게 한 마디를 남겨 달라는 요청에 "차차 내려놓게 된다. 내가 좀 성숙해졌나? 이런 날도 오기도 한다. 근데 아직은 아니니까 열심히 잘 하고 있을 거다 아마"라고 말했다. 이어 'number one girl'을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사진=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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