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면서 그의 복귀를 원하는 친정팀 팬들을 흥분시켰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9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는 바르셀로나가 그립다고 인정하면서 언젠가 친정팀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뒀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는 최근 창단 125주년 기념 행사를 열었다. 많은 인사들이 초청됐는데, 메시는 기념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때 메시는 "난 클럽, 도시, 사람들, 애정을 많이 그리워한다"라며 "우리가 계속 잘하고, 이 클럽을 점점 더 크게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해 바르셀로나 팬들을 흥분시켰다.
몇몇 이들은 메시가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생각했다. 매체도 "메시는 자신이 선수 생활을 시작한 곳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도시와 클럽은 항상 내 일부이기 때문에 돌아갈 생각이다"라며 "이렇게 특별하고 색다른 클럽이 계속 성장하고 항상 그래왔듯이 우리를 대표한다. 1군이 우리가 사랑하는 가치를 어떻게 반영하는지 보는 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메시는 바르셀로나 역대 최고의 레전드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건 그가 13살이던 2000년이다. 당시 바르셀로나 구단 기술이사인 카를레스 렉사흐가 아르헨티나에서 뛰던 메시를 데려왔는데, 당시 렉사흐가 메시를 데려오기 위해 냅킨에 자필로 영입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서명한 건 유명한 이야기이다.
바르셀로나의 메시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지난 2004년 10월16일, 17세 3개월 22일의 나이로 같은 바르셀로나를 연고로 하는 에스파뇰과의 원정 경기에서 성인 무대 데뷔를 이룬 메시는 이른바 '티키타카'로 상징되는 바르셀로나 축구의 핵심으로 올라서면서 세계 축구계를 휩쓸었다.
메시는 2021년까지 바르셀로나 성인팀에서 17년을 보냈다. 유스 시절까지 합하면 총 21년을 바르셀로나와 함께했다.
이 기간 동안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공식전 778경기 672골 303도움을 기록하며 라리가 우승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등 총 34개의 트로피를 품으며 바르셀로나 전성기를 이끌었고,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우뚝 섰다.
그러나 메시와 바르셀로나 간의 동행은 2020-2021시즌에 막을 내렸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재정 악화로 인해 메시의 연봉을 보조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고, 재계약이 결렬 되면서 메시는 정든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로 떠났다.
PSG에서 2년을 뛴 메시는 지난 2023년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와 3년 계약을 맺어 2025년까지 동행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37세 나이임에도 마이애미에서 지금까지 39경기 34골 18도움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 중이다.
메시와 마이애미 간의 계약은 2025년 12월에 만료된다. 계약 만료가 가까워지면서 메시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일각에선 현역 은퇴가 머지 않은 메시가 자신을 프로선수로 이끌어 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커리어의 마지막 페이지를 쓸 수도 있다고 주장해 메시를 그리워하는 바르셀로나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