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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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주연상 황정민·김고은 "존경하는 ♥아내에게 영광 돌리겠다" 울컥 [청룡영화상]

기사입력 2024.11.29 22:49 / 기사수정 2024.11.29 22:49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황정민과 김고은이 청룡영화상에서 주연상을 수상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배우 한지민과 이제훈의 사회로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성민(핸섬가이즈), 이제훈(탈주), 정우성(서울의 봄), 최민식(파묘), 황정민(서울의 봄)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고, 황정민이 수상했다.



많은 배우들의 축하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황정민은 "상 받으면 울지 않으려고 하는데 참 미치겠네요. '너는 내 운명'으로 남우주연상을 처음 받았을 때 아내에게 '나도 저런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물어봤었다. 아내는 '당연히 받을 수 있다'고 큰 용기를 줬지만, 그런 날이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남우주연상을 세 번이나 받게 됐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황정민은 "한국에서 연기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이 주연이니까 끝까지 놓치지 말고 하셨으면 좋겠다. 영화가 조금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 영화는 늘 우리 곁에 살아 숨 쉴 거다"며 김성수 감독을 비롯해 정우성, 박해준 등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황정민은 "저를 배우랍시고 서 있게 해준, 정말 존경하는 아내에게 이 상의 영광을 돌리겠다"고 말을 이었다.



여우주연상은 고아성(한국이 싫어서), 김고은(파묘), 라미란(시민덕희), 전도연(리볼버), 탕웨이(원더랜드)가 경쟁했고, 김고은이 수상했다.

김고은은 "너무 감사드리고, 머리가 하얘진다"며 "일단 저에게 '화림'을 믿고 맡겨주신 장재영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연기를 할 생각에 신났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현장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던 최민식, 유해진 선배님과 군대에 있는 이도현 군과 현장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행복한 기억이 오래갈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계속해서 김고은은 추운 날씨에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에게 상의 영광을 돌린 뒤 가족, 1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한 스타일리스트, 소속사 식구들을 언급했다.

울컥한 김고은은 "신인상을 받았을 때가 생각이 난다. 정지우 감독님께도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다. 저라는 배우를 소개해주시고 애정과 염려의 시선으로 바라봐주셔서 더 잘 성장해나갈 수 있었던 거 같다. 저는 연기가 너무 좋습니다. 힘들고 여러운 순간들도 있지만 행복감이 훨씬 크다.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하루하루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앞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하는 그런 배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KBS 2TV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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