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축구 간판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환상적인 득점을 터트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비교됐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위치한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홈 맞대결서 2-0 승리를 거뒀다.
아약스전 승리의 주역은 구보였다. 이날 구보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후반 22분 구보는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아 페널티 오른쪽 구역으로 들어갔다. 라인 인근에서 그는 골대 앞으로 정확한 컷백 패스를 보냈고, 스페인 윙어 안데르 바레네체아가 왼발로 구보의 패스를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바레네체아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싲가한 소시에다드는 후반 40분 한 골 더 추가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이때 구보가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 끝에 득점에 성공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번에도 구보는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몰며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구보는 아약스 선수 3명에게 둘러싸인 상황임에도 슈팅을 시도했는데, 슈팅이 골대 구석으로 향해 아약스 골망을 흔들면서 추가골로 이어졌다.
1골 1도움을 올린 구보의 활약상에 힘입어 소시에다드는 승점 3점을 추가해 승점을 7(2승1무2패)로 늘리면서 16위로 올라섰다. 반면에 아약스는 승점 10(3승1무1패)을 유지해 6위 자리에 머물렀다.
경기가 끝난 후 이날 소시에다드의 2골을 만든 구보에게 극찬이 쏟아졌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1골 1도움을 올린 구보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은 8.6을 주면서 그를 아약스전 MVP로 선정했다.
UEFA도 구보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이때 전설적인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와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 매체 '풋볼 채널'에 따르면 UEFA는 홈페이지를 통해 "결승골이 된 선제골은 바레네체아가 넣었지만 진정한 일등공신은 구보이다"라며 "구보는 장기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를 무너뜨렸고, 그는 메시를 연상케 하는 골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마무리했다"라고 칭찬했다.
마침 이날 구보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4' 베스트11 후보에서 미드필더에 뽑혀 기쁨이 더 컸다. 아시아에선 구보가 전포지션을 통틀어 이름을 올렸다.
일본 축구 간판 구보는 올시즌도 소시에다드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그는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18경기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포인트가 많지는 않지만 구보는 소시에다드에서 대체불가능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11월 라리가 2경기에서 1골을 기록해 라리가 11월 이달의 선수 후보 5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23살에 라리가와 유럽대항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구보는 지난 여름부터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 등 빅클럽과 이적설이 나고 있다. 특히 구보 계약서엔 6000만 유로(약 895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에,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구보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클럽이 나타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