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드라마 ‘원경’이 2025년 1월 6일 첫 방송을 확정 짓고, 치열한 연기대전이 펼쳐진 대본 연습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다. 새로운 세상을 꿈 꾼 원경의 관점에서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진 이들 부부의 이야기를 새롭게 창조하고 해석해 극에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에 ‘세작, 매혹된 자들’, ‘슈룹’ 등 tvN의 웰메이드 사극의 흥행불패 계보를 이을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동에서 진행된 대본 연습 현장에는 김상호 감독, 이영미 작가를 필두로 차주영, 이현욱, 이이담, 이시아, 최덕문, 박용우, 한승원, 김우담, 박지일, 소희정, 정의순, 김정, 송재룡, 황영희 등 주요 출연진이 총출동해 현장을 열띤 에너지로 가득 메웠다. 시작부터 휘몰아치는 밀도 높은 서사 속에 그려진 조선 왕가 부부의 서사가 배우들의 열연으로 살아 숨쉬며, 연습만으로도 ‘원경’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높였다. 이날 현장은 원경 역의 차주영이 “좋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차분하고 치열하게 준비하겠다. 멋진 작품 함께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작품에 대한 남다른 각오와 기대를 전하며 연습의 시작을 알렸다.
새로운 세상을 꿈꾼 여자 원경왕후 민씨 역으로 사극에 첫 도전장을 내민 차주영은 첫 대사를 터뜨린 순간부터 이미 캐릭터에 깊게 스며들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단 한순간도 대충 살지 않았다”는 매사 올곧고 강인한 주체적 여성의 면모를 차분하지만 기품 있는 말투와 강렬한 눈빛 속에 배어 나오는 카리스마로 더욱 입체감 있게 살려낸 것. 원경의 남편이자 스스로 왕관의 무게를 진 남자, 조선의 3대 국왕 태종 이방원 역을 맡은 이현욱 역시 사극 첫 연기가 무색하게 특유의 묵직한 연기로 위세 넘치는 아우라를 뿜어냈다. 목적지향의 승부근성으로 마침내 정권을 쟁취해낸 이방원이 “왕권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 하에 말 한마디에도 뼈가 있는 날 선 대사를 쏟을 때는 선악이 공존하는 그의 연기 명성을 여실히 입증했다.
무엇보다 드라마 팬들의 ‘사극 소취’(소원성취) 조합인 차주영과 이현욱은 왕과 왕비이기 이전에 남편과 아내인 방원과 원경 사이에 피어난 진짜 뜨거운 사랑 이야기에 오감이 저리는 정점을 찍었다. 두 배우가 대사를 주고받으며 눈을 마주칠 때는 치열한 스파크까지 튀며 현장 반응을 폭발시킨 것. 서로를 알아본 핑크빛 사랑의 시작부터, “저 하늘 끝에 닿아 있는 세상을 보자”며 왕권을 거머쥐기까지 함께 했던 가슴 벅찬 순간, 그리고 “모든 것을 함께 하자”던 약속이 참담한 배신과 첨예한 갈등으로 치닫게 되기까지, 차주영과 이현욱이 완성한 애증의 부부 케미는 전무후무한 ‘고품격 부부 로맨스 사극’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후궁을 들이며 원경을 압박하는 이방원으로 인해 숨겨왔던 욕망을 드러내는 여인들의 열연은 이러한 갈등에 화력을 더하며, 현장의 열기가 더욱 활활 타올랐다. 비주얼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완성형 신예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이이담은 왕의 여자가 된 왕비의 몸종, 채령 역으로 분했다. 순박한 천사의 얼굴 속에 감춰진 영악함과 교태로 원경과 방원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할 때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탄탄한 연기 포텐을 터뜨리며 전방위로 활약중인 이시아는 왕의 아이를 가진 후궁 영실 역을 맡아 극과 극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해 몰입감을 높였다. 길을 지나가면 사람들이 돌아볼 만큼 절색인 미모와 왕자를 앞세워 권력을 누리며 원경을 압박, 치열한 부부의 서사를 흔들었다.
이 밖에도 명품 조연 배우들의 안정적이고 깊이 있는 연기는 드라마의 무게를 잡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선의 관료 하륜, 이숙번 역의 최덕문, 박용우, 원경의 동생 민무구, 민무질 역의 한승원, 김우담, 원경의 아버지 민제 역의 박지일, 제조상궁 정상궁 역의 소희정, 중궁전 지밀 서상궁 역의 정의순, 대전 지밀 김상궁 역의 김정, 맹인 점쟁이 판수 역의 송재룡, 반방자 교하댁 역의 황영희 등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믿고 보는 연기로 왕권을 향한 정쟁의 긴장감을 높여 쉴틈없이 극에 빠져들게 했다.
‘원경’ 제작진은 “한 명, 한 명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그 에너지가 대단했다. 그만큼 치열하게 부딪힌 배우들의 연기대전이 현장을 압도했다. 첫 연습부터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과 함께 멋진 작품이 나올 거라는 확신이 들었던 이유였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드라마 ‘머니게임’을 통해 한차례 호흡을 맞췄던 김상호 감독과 이영미 작가가 차원이 다른 인물의 심리전을 원경과 이방원, 부부의 서사에 투영했다. 차주영과 이현욱의 불꽃 튀는 연기가 이를 더할 나위 없이 살려내 기대가 더욱 차올랐다. 내년 1월 6일, 이전에 없던 새로운 드라마, 재미있고 궁금하고 가슴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작품으로 찾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은 2025년 1월 6일 오후 2시 티빙에서 1,2화가 선공개되며, 오후 8시 50분 tvN에서 1화가 첫 방송되어 TV와 OTT 각 시청층의 효율과 만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드라마의 전사를 담은 프리퀄 시리즈도 추후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된다.
사진= tvN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