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최대성이 수차례 트로트 서바이벌 경험을 통해 쌓은 내공, 이를 통해 더욱더 뻗어나갈 음악적 역량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국내 굵직한 가요제에서 대상을 휩쓸며 혜성같이 등장, '트로트계의 권상우'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불을 정도로 눈에 띄게 잘생긴 외모에 무대 매너, 팬 서비스 능력까지 두루 갖춘 최대성의 존재감.
특히 지난해에는 '미스터트롯2'에 대디부 참가자로 출연, 화끈한 가창력과 내공 넘치는 무대 퍼포먼스로 단연 시선을 끌었던 그다. 물론 '미스터트롯' 시즌1 통편집의 아픔을 겪고, '미스터트롯2' 역시 예선 무대에서 올하트 기록을 세웠음에도 통편집 당하는 수모를 경험했지만 그래도 그는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성공했다.
최근 MBN '특종세상' 출연 기념 및 신곡 '어이가없네' 발매를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최대성은 그간의 트로트 경연 도전 경험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특종세상'을 찍으면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도전이 아무 것도 아닌데 그동안 왜 내가 이렇게까지 내 모든 것을 걸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뒤돌아 보니까 허무하면서 아무 것도 아니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미스터트롯' 첫 시즌 통편집 엔딩 당시에도, '미스터트롯' 시즌2 안타까운 탈락 당시에도 "모든 게 끝났다"라는 마음이 컸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포기할 수 없었다. 자신의 꿈을 믿고 지지해주는 아내, 책임져야 할 딸과 치매를 앓고 있는 외할머니까지 그는 이대로 멈출 수 없는 가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지금의 겸손한 마음가짐이 당시에는 부족했다는 최대성이다.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스스로 많이 내려 놓게 되었다는 그는 "'미스터트롯' 첫 시즌 출연 전에는 유명한 가요제에서 대상을 다 휩쓸었기 때문에 그때만 해도 제가 임영웅보다 더 실력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선 보러 갔을 때 임영웅도 제 영상을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런 친구들에게 제가 경계 대상이 될 정도로 나름 가능성을 가졌다. 그때 제가 너무 교만했다. 그 친구들도 다들 고생하면서 거기까지 왔는데, 너무 제가 잘난 것만 생각했던 거다"고 반성했다.
'미스터트롯' 첫 시즌 탈락 이후 스스로를 돌아보며 마음을 다잡았다는 최대성은 "이 상태로 또 도전했다가는 안 되겠다 싶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정말 준비를 열심히 했다. 제작진도 배려를 많이 해주셨고,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떠올렸다.
3년만에 출사표를 던진 '미스터트롯2'를 통해 최대성이라는 이름과 얼굴을 확실하게 알린 바. 그는 "각종 라디오, 노래교실 등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 단순히 노래만 잘 부른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말도 잘 해야 하고 소통할 때 신뢰감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경험이 쌓이니까 기회도 생기고 자신감도 되찾았다"고 미소 지었다.
이를 기반으로 다시 한 번 돌파구를 꾀한 최대성. 사실 '현역가왕2' 출전의 기회를 엿봤으나, 안타깝게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예선부터 떨어질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첫 무대에서 편집이 될지언정 탈락할 줄은 몰랐는데 떨어지니까 속상하고 참담하더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가수 생활을 그만둬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특종세상'에서도 이를 두고 아내와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던 바. 최대성은 "'첫 단추를 잘 뀄다면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크다. '미스터트롯' 첫 시즌 때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 부분에 대한 후회가 들다가도, 사람은 다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노력할 수밖에 없다. 그저 죽을 때까지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더 이상 과거에 대한 후회는 그만하고 언젠가 또 다른 기회가 왔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란 말로 단단한 내공을 엿보였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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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