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상징성, 압박감 있지만" 현빈, 80년 만의 폭설 뚫은 '하얼빈' 출격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용산, 오승현 기자) 배우 현빈이 안중근 장군으로 변신했다.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우민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이 참석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현빈은 안중근 장군을 그렸다. '하얼빈'은 그간 미디어에 많이 비춰졌던 투사의 모습보다 '장군' 안중근에 중점을 둔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을 연기한 현빈은 "실존인물 연기에 대한 고민과 부담감, 책임감이 많았다. 이루 말할 수 없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한편으론 이런 뜻깊은 연기를 할 기회가 주어져 좋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안중근 장군이라면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다 안다. 그분의 상징성, 존재감에서 오는 압박감이 있었다"며 "감독이 이작품으로 안중근의 다른 모습 보여주고 싶었고 전 거기에 충실하기 위해 여러 자료 찾아보면서 이분의 내적 고통 심리적을 알아갔다"고 덧붙였다. 

우민호 감독은 "안중근 장군의 역을 배우가 하기엔 부담감이 없을 수 없다. 위대한 우리나라 영웅이다. 게다가 이 영화는 정말 힘들거란 걸 예상했다. 그 힘든 부분들을 견딜 체력을 가진 배우가 필요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현빈을 보는 순간 '현빈이 곧 안중근'이라는 생각했다. 이겨낼 거라 직감했다"며 현빈을 안중근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박정민은 추위 속에서 진행한 해외 촬영에 대해 "80년 만에 폭설이 왔다. 보름 동안 녹지 않는 눈이 왔다. 감독님이 참 좋아하셨다"며 "힘들겠지만 이런 풍경에서 연기할 수 있어 도움 많이 받았다. 산에서 보름정도 전투신 찍으며 동지애를 가졌다"고 밝혔다. 

현빈은 몽골의 추위를 뚫고 촬영을 마쳤다. 꽁꽁 언 홉스골 호수에서도 열연한 그는 "가는 길도 험난했다"며 힘들었던 로케이션 촬영을 회상했다. 



그는 "올란바토르 공항에서 또 차로 16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곳이었다"며 "그래도 힘들다기보단 혼자 저 상황에 덩그러니 있었을 때 상황들이 몰입에 많은 도움이 됐다. 참 잘간 곳이라는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하얼빈'은 12월 25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