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와 장기 계약을 체결한 양민혁이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축구 부문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태평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태평로, 최원영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눈앞에 둔 양민혁(강릉제일고·강원FC-토트넘 홋스퍼)이 출국 전 큰 상을 받았다.
고교 야구·축구·농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이 2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양민혁이 축구 부문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야구 부문 대상은 정우주(전주고·한화 이글스), 농구 대상은 박정웅(홍대부고·정관장)이 차지했다.
2006년생 공격수 양민혁은 지난 6월 토트넘과 2030년 6월까지 유효한 장기 계약을 맺었다. 토트넘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몸담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강호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럽이다. 이제 갓 K리그에 데뷔한 양민혁이 토트넘과 장기 계약을 맺은 것은 무척 큰 이슈였다.
양민혁은 이후 강원에서 6개월 임대 신분으로 더 뛰었다. 시즌이 끝난 상황에서 토트넘은 그에게 12월 16일 출국을 권했다. 양민혁은 내년 1월 1일 겨울 이적시장 개장 전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2주 적응 기간을 갖고 내년 초 선수 등록을 한다.
올해 K리그1 데뷔 시즌을 보낸 양민혁은 강원이 돌풍을 일으키는 데 앞장섰다. 18세의 어린 나이임에도 올 시즌 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선보였다.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부문서 강원 구단의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상헌(13골 6도움)에 이어 팀 내 공격포인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은 5차례나 수상했다.
맹활약에 힘입어 지난 9월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되기도 했다.
토트넘 홋스퍼와 장기 계약을 체결한 양민혁이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축구 부문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태평로, 김한준 기자
양민혁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토트넘은 지난여름 루키를 새 가족으로 품는 데 성공했다.
본격적으로 큰 무대에 발을 내딛기 전, 양민혁은 이번 시상식에서 의미 있는 상을 받으며 미소 지었다.
수상 후 양민혁은 "대상을 받을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 오늘(25일)은 우리 에이전트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완 축구해설가가 양민혁의 대리인을 맡고 있다.
축구 부문 스타상에는 김현우(영등포공고), 박승수(매탄고·수원삼성), 손정범(서울오산고)이 이름을 올렸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투수 정우주가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야구 부문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태평로, 김한준 기자
야구 대상 수상자인 정우주는 우완 파이어볼러로 고교 시절부터 최대어 중 한 명으로 시선을 끌었다. 150km/h 중반대 강속구를 구사하는 그는 선발과 불펜에서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는 즉시전력 자원이다. 지난 10월 말부터 시작된 한화의 마무리캠프에 참여했고, 김경문 한화 감독으로부터 "내년에 바로 1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란 호평을 받았다.
정우주는 "이렇게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야구 부문 스타상은 정현우(덕수고·키움 히어로즈), 박준순(덕수고·두산 베어스), 김성준(광주일고)이 받았다. 정현우는 대만에서 키움의 루키 캠프를 소화 중이라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어머니 김규희 씨가 대리 수상했다.
농구 대상을 손에 넣은 박정웅은 지난 15일 열린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정관장의 지명을 받았다. 역대 두 번째로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고졸 예정 선수가 전체 1순위를 차지한 사례가 됐다. 가드와 포워드를 넘나드는 박정웅은 올해 홍대부고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각종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18세 이하(U-18) 대표팀에도 몸담았다.
박정웅은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대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홍대부고 이무진 코치님, 최윤석 감독님, 그리고 선정위원회 분들께 감사하다. 대상을 받은 만큼 부끄럽지 않은,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농구 부문 스타상은 송윤하(숙명여고-KB), 에디 다니엘(용산고), 이가현(수피아여고)이 받았다.
지난 15일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정관장의 지명을 받은 박정웅이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농구 부문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태평로, 김한준 기자
사진=태평로,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