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친정인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복귀하며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올해 단 1경기에만 등판한 다나카는 연봉 40% 이상 삭감안을 제시 받자 라쿠텐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가 소속팀을 떠나기로 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24일 "다나카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떠나 새로운 팀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에서 거둔 승수를 합치면, 그는 통산 200승까지 3승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나카는 "다음 시즌 어디서 뛸지 모르지만 현재 몸 상태는 좋고 훈련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다나카는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 시즌 컨디션이 좋아지지 않았고, 9월 28일 오릭스 버펄로스전 패배 등 1경기에만 등판했으나 '이미 다음 시즌을 위해 선발로 준비 중이다. 올해 많이 던지지 못했기 때문에 내년엔 더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나카는 200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고 라쿠텐에 입단했다. 2013년에는 24승 무패 1세이브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기며 팀의 리그 첫 우승에 앞장섰다"며 "2014년에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로 이적해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다. 이후 2021년 라쿠텐으로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친정인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복귀하며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올해 단 1경기에만 등판한 다나카는 연봉 40% 이상 삭감안을 제시 받자 라쿠텐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AP/연합뉴스
매체의 설명대로 다나카는 2007년 일본 퍼시픽리그 팀인 라쿠텐에 입단하자마자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로 이름을 떨쳤다. 2013년 24승 무패를 달성했을 때는 평균자책점 1.27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함께 뽐내며 기세를 높였다.
이듬해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한 다나카는 데뷔 첫해였던 2014시즌 20경기 136⅓이닝에 선발 등판해 13승5패 평균자책점 2.77로 맹활약했다. 2019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빚었다.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은 2016년의 14승이었다. 4패 평균자책점 3.07을 덧붙였다.
양키스에만 몸담았던 다나카는 2020년까지 빅리그 통산 7시즌 동안 174경기(선발 173경기) 1054⅓이닝서 78승46패 평균자책점 3.74, 탈삼진 991개 등을 자랑했다.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시절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다나카는 2021년 친정인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복귀했다. 올해 단 1경기에만 등판한 다나카는 연봉 40% 이상 삭감안을 제시 받자 라쿠텐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AP/연합뉴스
다나카는 2021년 라쿠텐으로 복귀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까지 4시즌 동안 73경기 463이닝서 20승33패에 그쳤다. 특히 올해는 단 1경기에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최종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7.20이 됐다.
연봉이 대폭 삭감되는 것은 불가피한 수순이었다. 2021년과 2022년 연봉 각 9억엔(약 82억원)을 받은 다나카는 2023년 연봉이 4억7500만엔(약 43억원)으로 깎였다. 올해 2억6000만엔(약 24억원)으로 다시 반토막이 났다.
라쿠텐은 2024시즌 종료 후 최근 연봉 협상에서 다나카에게 40% 이상 삭감된 금액을 제시했다. 다나카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라쿠텐과 결별을 선택했다.
다나카는 일본에서 총 11시즌 동안 119승(68패)을 기록했다. 미국에서의 78승을 더해 미·일 통산 197승을 적립 중이다. 200승까지 3승만을 남겨둔 가운데 내년엔 어떤 유니폼을 입을지, 200승의 금자탑을 세울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시절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다나카는 2021년 친정인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복귀했다. 올해 단 1경기에만 등판한 다나카는 연봉 40% 이상 삭감안을 제시 받자 라쿠텐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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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