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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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골'→승강PO 견인…백지웅 "전북전? 이승우 댄스 세리머니 하고파"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11.25 19:51 / 기사수정 2024.11.25 19:51



(엑스포츠뉴스 목동, 김정현 기자) 중요한 무대에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린 백지웅이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에서 이승우의 댄스 리머니를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이랜드는 24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 먼저 2골을 내주고도 3분 만에 내리 터진 김신진, 백지웅의 연속골로 2-2로 비겼다. 

정규시즌 3위인 이랜드는 4위 전남과 비기면서 플레이오프에서 비길 경우, 상위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규정에 따라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0-1로 뒤진 후반 11분 이준석, 카즈키 대신 브루노 실바, 백지웅을 넣었다. 김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인 백지웅을 최전방에 배치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0분 윤재석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지만, 이랜드는 백지웅이 두 골에 관여하면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김신진의 득점 이전에 백지웅이 변경준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것이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김신진에게 향해 득점으로 이뤄졌다. 

이어 백지웅은 코너킥 상황에서 브루노 실바가 머리로 올린 공을 다시 머리로 밀어 넣어 결승 골이나 다름없는 득점을 성공시켰고 펄쩍 뛸 듯이 기뻐했다. 



서울 신정초-오산중-영등포공고를 거쳐 2023년 제주국제대학교에 입학했던 백지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이랜드에 합류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올 시즌 그는 리그 11경기에 나서 득점 없이 1도움만 기록했었다. 이날 경기 득점이 본인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백지웅은 경기 후 믹스존트(공동취재구역)에서 데뷔골 소감을 묻자, "너무 기분 좋다. 모든 분들한테 감사드린다. 구단 관계자들부터 팬들, 지금까지 거쳐 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감독님 코치님까지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감격해했다. 

익숙하지 않은 위치인 최전방에서 뛰게 된 백지웅은 "나도 처음에 교체될 때 듣고 나서 '내가 공격? 이게 맞나?' 싶어서 최대한 노력은 했는데 그게 좀 잘 나타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 골 장면에 공격적인 움직임에 대해선 "아마 (변)경준이 형이 돌려놨을 텐데, 맞다. 경기 뛰면서 경준이 형이 계속 침투하는 움직임, 그런 걸 좀 많이 봤던 것 같다. 오늘 그걸 많이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해서 그게 통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본인이 꿈꿔 온 프로 데뷔골의 순간이었지만, 백지웅은 계획한 대로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그렇다고 하면 안 될 것 같다"라면서 "갑자기 골 넣기 전에 딱 봤는데 골대가 너무 비어 있어서 '이건 골이다' 싶긴 했는데 골 넣고 나서 어떤 세리머니를 할지 생각이 안 나서 그냥 달려가서 점프하고 그래서 형들이랑 안고 그랬던 것 같다. 생각이 너무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팀을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로 이끈 백지웅은 K리그 최고의 명문 팀 중 하나인 전북 현대를 상대한다. 그는 "K리그2 축구 선수라면 1부 팀이랑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계속 있었으니까 너무 좋은 것 같다"면서 "오기가 생기기도 하고 솔직히 전북이 더 쫓기는 입장인 것 같다. 왜냐하면 저희는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다.' 이런 마인드이기 때문에 최대한 열심히 해서 꼭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백지웅은 원래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다면, 이승우, 권창훈 등 1부 최고의 공격진들을 상대하게 된다. 

백지웅은 "더 공간을 안 주려고 타이트하게 붙어야 할 것 같다. 중, 고등학교 때 TV에서 봤던 형들이니까 그런 거에 대해서 동기부여도 되고 그런 것 같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승우의 댄스 세리머니를 옆에서 보면 "조금은 열받을 것 같다"는 백지웅은 "만약에 골 넣으면 (댄스 세레머니를) 할 생각이 있다. 오늘처럼 생각 안 나면 못하지만, 생각나면 따라 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목동, 김정현 기자/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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