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의 기대주인 이준형(15, 도장중)과 박소연(14, 강일중)이 나란히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6차대회에 도전한다.
'남자 싱글의 희망' 이준형은 6일 저녁(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6차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또한, 박소연은 7일 새벽에 열리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도전한다.
이준형은 지난 9월 4일,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1차대회에 출전해 171.75점을 받으며 4위에 올랐다. 처음으로 ISU 공인 대회에 출전한 그는 국내 남자 싱글 사상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국내 남자 싱글 선수들 중, 처음으로 170점 고지를 넘는 성과를 올렸다. 메달 획득을 놓친 점이 아쉬움으로 다가왔지만 남자 싱글의 높은 벽을 극복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1차 대회를 마친 뒤, 서울 공릉동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훈련에 전념해온 이준형은 지난 2일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국했다. 홀로 비행기에 몸을 실은 이준형은 밀라노에서 자신의 지도자인 지현정 코치와 합류했다.
지 코치는 또 다른 제자인 박소연과 함께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밀라노에 도착했다. 박소연은 이달 초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5차대회 여자 싱글 부분에서 6위에 올랐다.
첫 주니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소연은 두 번째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5차대회는 홀로 대회를 치렀지만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선배인 이준형과 함께 한다.
이준형과 박소연은 모두 올 시즌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는 각각 4위와 6위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지만 이번 6차대회의 엔트리는 그 어느 대회보다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출전한다.
남자 싱글에서는 개인 최고 점수가 200점이 넘는 얀한(중국)이 출전한다. 중국 피겨의 기대주인 얀한은 이달 초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6차대회에서 205.86점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는 만큼,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프로그램을 클린하는 것이 이준형의 목표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6위권 안에 진입하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이준형은 1차대회에서 4위에 올라 순위 포인트에서 이동원(2차, 4차대회 5위)에 앞서있다.
1차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이준형은 "지금까지 프리스케이팅을 한 번도 완벽하게 연기해 본 적이 없다. 이번 6차대회에서는 여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올 시즌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한 박소연도 좋은 경험을 쌓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5차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가 나왔던 점이 아쉬움으로 다가왔지만 그 때보다 만족스러운 연기를 펼치고 빙판에서 나오는 것이 박소연의 목표다.
2011~2012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는 총 5명의 국내 스케이터들이 출전했다. 특히, 4차대회 여자 싱글에 출전한 김해진(14, 과천중)은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피겨 기대주들의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도전은 이번 6차대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사진 = 이준형, 박소연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