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미 악역 고충, "원래 악역 들어왔지만 감독님께 떼를 썼다"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정호연 기자] 배우 고은미가 악역 이미지에 대해 고충을 털어놨다.

고은미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10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MBC 새 아침드라마 '위험한 여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다들 또 악역인 줄 아셨겠지만 아니다. 이번에는 착한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

고은미는 "악역 아닌 씩씩하고 당찬 캐릭터를 맞게 됐다. 아버지 회사를 지키기 위해 갖은 시련을 겪지만 밝고 씩씩한 모습을 잃지 않는 역할"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동안 악역을 주로 맡아 대중에게 독하고 못된 이미지로 각인돼 온 고은미는 "몇 년 계속 악역만 하니까 기가 빠지고 너무 지쳤다. 착한 역할을 맡아 밝은 에너지를 분출하고 싶었다"고 솔직한 바람을 털어놨다.

이어 "사실 이번에도 원래는 황보라가 맡은 악역이 들어왔었다"면서 "감독님께 솔직히 떼를 썼다.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건 모험을 하신 것"이라고 캐스팅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번 역할이 실제 성격과 잘 어울리냐는 질문에는 "제가 원래 낙천주의자다. 어려운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씩씩하고 밝게 생각하는 건 맞는 것 같다. 기존에 있는 착하고 선한 캐릭터보다 고은미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당차고 씩씩한 부분을 극대화해서 저만의 색깔로 표현해야 하는 게 숙제인 것 같다"고 답했다.

김정현은 극중 함께 러브라인을 만들어가는 고은미에 대해 "악역을 많이 해서 이번 역할이 고은미와 맞을까 고민했다"면서도 "실제로 만나보니 악역과 안 어울리는 푼수 같고 순수한 여자더라. 기존의 고은미의 느낌이 아니라 다른 강유라라는 인물로 표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고은미는 이번 작품에서 진송그룹 회장 강주혁(임채무 분)의 막내딸 강유라 역을 맡았다. 아버지의 회사를 빼앗길 위기 속에서 음모에 맞서 싸우는 밝고 당찬 여성이다. 아버지의 외도로 인한 이복자매 소라(황보라 분)로부터 사랑과 성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위험한 여자'는 엄마를 버린 아버지의 배다른 딸에게 복수하는 한 여자와 그에 맞서 가족을 지키려는 이복자매의 이야기다. '한지붕 세가족', '흔들리지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등을 집필한 이홍구 작가가 극본을, '하얀 거짓말', '주홍글씨' 등의 이민수 PD가 연출을 맡았다.

한편, '위험한 여자'는 고은미, 김정현 외에도 황보라, 여현수, 김보연, 선우은숙, 임채무 등이 출연하며 오는 10일 '당신 참 예쁘다'의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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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고은미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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