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정은채와 김지은이 남장여자 캐릭터로 변신해 대중과 소통하며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얼굴로 주목 받고 있다.
정은채는 지난 17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에서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김태리 분)을 발견하고 그를 국극으로 이끄는 '매란의 왕자' 문옥경으로 분해 열연하며 호평 받았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국극 스타지만, 권태에 빠져있고 속을 알 수 없는 공허한 캐릭터의 속내를 섬세하게 그려낸 것은 물론 숏컷 헤어스타일 등 외적인 변신으로 완성한 중성적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극 중에서는 혜랑(김윤혜)과 애틋하면서도 싸늘한 관계를 이어가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고, 정년과 영서(신예은) 등 매란국극단원들과의 남다른 호흡으로 재미를 더했다.
또 국극에 권태를 느끼는 중에도 후배들과 자신의 팬들에게는 다정하게 다가가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10화에서 파격적으로 퇴장한 장면은 종영 후에도 꾸준히 회자되며 여운을 남기고 있다.
2010년 영화 '초능력자'로 데뷔 이후 최근까지 드라마 '안나', '유어 아너', '파친코' 시리즈, 영화 '설계자'까지 활동을 이어왔던 정은채는 '정년이'를 통해 그간 보지 못했던 오묘한 매력을 선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숏컷 헤어스타일링이 생소했다고 밝힌 정은채는 최근 한 패션 매거진과의 영상 인터뷰에서 "이런 스타일링을 거의 태어나서 처음 해봤다.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모니터에서 어떻게 보일지도 걱정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행히 역할과도 잘 매치가 되는 것 같아서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보내주신 큰 사랑을 잊지 않고 연기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은채에 이어 또 다른 남장여자 캐릭터를 드라마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근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에서 열정 가득한 119 구급대원 정모음 역으로 사랑 받았던 김지은은 다음 달 2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채널A 새 토일드라마 '체크인 한양'을 통해 사극 속 남장 여인 캐릭터를 처음으로 소화한다.
'체크인 한양'은 '손님은 왕'이라는 무엄한 기치를 내건 조선 최대 객주 용천루와 그곳에 교육 사환으로 입사한 조선 꽃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으로, 김지은은 모종의 이유로 남장을 하고 살아가는 여인 홍덕수 역을 연기한다.
김지은은 성별을 숨기고 입사한 용천루에서 살아남기 위해 악착같은 고군분투를 벌이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재능과 기지를 발휘하며 용천루 동료 사환들을 사로잡는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 속에서도 김지은의 그간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푸른 도포에 갓을 쓴 사진으로는 잘생쁨(잘생기고 예쁨)을 뽐내고, 무표정한 얼굴로는 카리스마까지 전하며 신선함을 안긴다.
꽃분홍 쓰개치마를 입고 있는 여인의 모습에서는 남장 때와는 180도 다른 청초하고 고혹적인 분위기로 매력을 뽐내면서 남장 여자와 여인을 오가며 보여줄 다채로운 모습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2016년 CF로 데뷔 이후 다양한 장르에서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김지은의 '체크인 한양' 속 변신에 제작진도 "김지은이 남장 여인을 완벽 소화했다.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자신한다"고 칭찬하면서 곧 공개될 드라마 속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tvN, 채널A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