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서현진이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그룹 밀크로 데뷔한 사연을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그날의 타이밍'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서현진이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을 보게 된 사연을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현진 씨가 벌써 19년 차다. 밀크까지 따지면 20년이 넘으신 거고. 연기를 우리 현진 씨가 잘하는 거야 두말할 나위가 없고 다들 아시는 대로 우리 현진 씨는 SM엔터테인먼트 메인 보컬 출신이다"라며 밝혔고, 서현진은 "이제는 노래방에서만 부른다"라며 털어놨다.
조세호는 "그 당시에 같이 데뷔한 팀들이 어느 팀이었냐"라며 궁금해했고, 서현진은 "그때 슈가도 있었고 블랙비트도 있었고"라며 회상했다.
조세호는 "지금 친구들은 당연히 배우로 인지하고 있는 분들이 많겠지만 저만해도 서현진 씨의 시작은 밀크로 봤으니까. 그때도 인기 많으시지 않았냐"라며 거들었고, 서현진은 "아니다. 없었으니까 그만뒀지"라며 못박았다.
유재석은 "생각보다 밀크가 활동 기간이 길지 않더라"라며 의아해했고, 서현진은 "활동 기간이 1년밖에 안 되고 공중파는 4번 밖에 안 나갔다"라며 귀띔했다.
유재석은 "어떻게 아이돌을 하시게 된 거냐"라며 물었고, 서현진은 "길거리 캐스팅이 많던 시절이었다. 그때 당시 소풍이었던 거 같다. 소풍으로 어디 갔다가 이대 거리를 친구들이랑 걷고 있었다. 그때 SM에 계시는 길거리 캐스팅하시는 분한테"라며 오디션을 보게 된 계기를 언급했다.
유재석은 "처음에는 받았을 때 어떘냐"라며 질문했고, 서현진은 "저도 H.O.T., S.E.S.를 좋아하던 세대니까 너무 신기해서 '일단 한번 가보자' 했다. 사기일 거라고도 생각을 못 했다. 그때 당시 박혜경 님 아니면 박기영 님 노래를. '고백' 아니면 '블루 스카이(Blue Sky)'였다"라며 전했다.
유재석은 "그 당시에도 현진 씨가 전공은 무용을 하고 계셨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부터 10년간 한국 무용을 하고 국악중, 국악고에 다니셨다. 여기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닌데. SM엔터에 들어가겠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냐"라며 관심을 나타냈다.
서현진은 "저희 진짜 무지해서 TV를 바보 박스라고 불렀다. 그래서 엔터에 들어가면 뭐가 되는지 정확하게 모르셨다. 아나운서가 될 수 있는지 아셨다더라. '그런 거 나오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나 보다. 저는 지금 생각해도 엄마랑도 그런 이야기를 해보는데 되게 오래 무용을 했고 시험도 봐서 들어간 학교인데 어쩜 그렇게 한번에 훅 나왔지"라며 고백했다.
특히 서현진은 밀크의 '컴 투 미(Come To Me)'를 열창했고, 맑은 음색과 뛰어난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유재석은 "잘한다. 메인 보컬 맞네"라며 칭찬했다.
또 서현진은 "제가 (국악고에서 일반고로) 학교를 전학 오고 나서 처음으로 전공 선생님 공연에 저희 동기들이 나갔던 공연을 초대받아서 갔다. 나오고서 처음 본 거다. 객석에서. '이제 나는 저걸 할 수 없네'라는 생각을 그때 했던 거 같다. 그러고 나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난다. 전학을 오고 SM에 들어오고 연습을 할 때까지만 해도 전공을 바꿨다는 생각을 못 했던 거 같다"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