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조여정이 송승헌과 박지현의 파격 연기를 '관음'하는 위치에서 특수한 연기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 조여정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영화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를 담았다.
조여정은 모든 것을 다 가진 첼리스트이자 하루아침에 밀실에 갇혀 약혼자 성진과 미주의 비밀을 바라보는 수연을 연기했다.
베드신을 밀실에서 지켜보며 절규하는 수연을 연기한 조여정은 처절함을 표현하는가하면 분노를 표현하고, 둘의 이름을 부르며 감정을 내뱉는다.
우선 파격 연기를 목격하는 연기를 소화한 조여정은 "촬영이 시작되는 순간 수연의 감정에 집중을 하게 된다. 굉장히 특수한 상황인 만큼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집중에 도움이 많이 된 이야기다. 조금이라도 집중을 덜하면 관객을 납득시킬 수 없다. 쉽지 않은 신이라 집중하고 찍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멍도 많이 들었다. 아팠는데 너무 당연한 작품이라 이걸 제가 아프고 힘들었다고 이야기하기 민망하다. 힘조절 할 수 없고 분노가 있다. 스태프들이 저 케어하느라 애썼다. 손수건 안에 온갖 걸 다 대주려고들 했다. 덜 아프게 하려고"라며 밀실에서 주먹으로 내리치며 분노하는 연기 비화를 전했다.
또한 조여정은 "되게 아프더라. 그래서 액션 신을 해본 적이 많이 없다. 그런 거 찍는 배우들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더 존경하게 됐다. 전 오로지 유리와 쇠파이프랑 싸우는데 몸이 아파서 힘들더라. 영화 보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 아파하는 게 다 담겼더라. 그럼 됐지 싶다"며 만족도 표했다.
극중 성진과 미주의 모습에 이름을 부르며 절규하던 부분에 대해서도 조여정은 "저도 사실 계산을 안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누구 이름을 먼저 부를지 계산 안했다"며 "앞에 두 사람 중 누군가는 의도를 가졌고 누구는 의도를 가지지 않았다. 그럼 의도를 가진 사람에게 저도 모르게 묻게 된다"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한 쪽은 의도가 없고 아무것도 모른다. 수연도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니었을까"라고 덧붙여 영화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한편, '히든페이스'는 20일 개봉한다.
사진=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유), NEW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