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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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유방암 보험금을 차 사는데 쓴 남편…"이게 사람인가 싶어" (결혼지옥)[종합]

기사입력 2024.11.19 00:08 / 기사수정 2024.11.19 00:08



(엑스포츠뉴스 임나빈 기자) 아내가 자신의 암 보험금으로 차를 구매한 무정한 남편의 행각을 폭로했다.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돈으로 군림하려는 남편 때문에 비참하다고 호소하는 아내가 등장했다. 

이날 VCR을 통해 아내는 아내는 "내가 이끌어주고 싶었던, 나 아니면 결혼을 못할 것 같은 사람이 남편이었다. 내 나이 또래에 하얀 삼각팬티를 기워 입는 사람을 처음 봤다. 팬티부터 사서 입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남편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얘기를 하는데 입가에 침이 고여 하얗게 뜨더라. 그게 더럽지 않고 '얼마나 힘들고 피곤하면 저럴까'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결혼을 결심한 이유도 평생 남편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내는 "그 모든 게 착각이었다"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의 말에 따르면 남편은 "내가 말하는 게 법이고 온통 자기중심"이라고. 

아침부터 한바탕 다툰 아내는 숨통을 트고자 친한 동네 언니 집으로 향했다. 거기서 아내는 "너무 속상해서 하소연하러 왔다. 언니한테 얘기한 적 있을 테지만 내가 10년 전 유방암 걸렸을 때 신랑이 내 앞으로 암 보험을 들어놨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내는 "보험금이 2,000만원 정도 나왔다. 근데 나는 보험을 든 줄도 몰랐다. 갑자기 그 보험금을 자기 차 사는데 쓴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따졌더니 '내가 보험료 냈는데 당연히 내 거지. 내가 돈 안 대줬으면 수술했겠냐'라더라. 정말 사람일까 싶다"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인터뷰를 통해 아내는 "저도 죽을 힘을 다해서 농사 일 같이 해서 같이 번 거 아니야. 본인 돈이라고 생각한 거 자체가 이해가 안 됐다. 저는 수술하러 가는 당일까지 일했다. 수술 끝나고서 방사선 치료받으니까 매일 같이 전화해서 '와서 일해라'라고 그러더라"라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사진=MBC

임나빈 기자 nabee07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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