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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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의 기초를 세운 삼성·롯데의 전임감독

기사입력 2011.10.05 09:46 / 기사수정 2011.10.05 09:46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페넌트레이스 1,2위 삼성, 롯데에는 팀의 기초를 닦아놓은 든든한 전임감독이 있었다.

롯데가 2위를 확정지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20-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는 SK가 KIA에 패해 2위 자리를 확정, 포스트시즌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달 27일 두산베어스를 꺾으면서 일찌감치 페넌트 레이스 1위를 확정지은 바 있다.

두 팀의 공통점은 바로 훌륭한 전임감독이 있었다는 점이다. 선동열 전 감독은 2005년 삼성 지휘봉을 잡자마자 우승, 이어 2006시즌에도 2연패를 거머쥐며 명실상부 한국 최고감독 중 한명으로 꼽혔다. 또한 이후 4년간 팀의 전력이 점차 약해졌음에도 불구하고 3번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1번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어내며 스타출신은 성공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버렸다.

특히 선 전 감독은 항상 화려했지만 조금씩 부족했던 삼성을 변화시켰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철학 아래 타격보다는 투수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그는 대투수답게 삼성의 투수진을 최강으로 만들었다. 비록 투수기용에 대한 논란은 있었으나 선 전 감독으로 인해 정현욱, 권오준, 안지만, 권혁, 윤성환, 차우찬, 정인욱 같은 선수들이 정점으로 올라섰다. 류중일 감독은 팀의 무적 마운드를 등에 업고 공격력을 강화해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1위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로이스터 전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는 롯데의 암흑기를 끝낸 주인공이다. 2001~2004시즌 연속 8위, 이후 5, 7, 7위를 기록했던 롯데는 그의 부임 이후 이러한 암흑기를 끝낼 수 있었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선수단에게 '두려워말라(No fear)' 를 강조하며 공격적인 야구를 강조했다. 또한 기본기를 강조하고 자율적인 훈련과 책임감을 요구했다.

무기력했던 롯데 선수단은 로이스터 감독 부임 직후 자신감을 되찾았다. 타자들은 볼카운트와는 상관없이 공격적으로 배트를 휘둘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용했던 마운드는 한층 탄탄해졌다. 비록 단기전에서의 실패로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그가 롯데선수단 전체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양승호 감독은 시즌 초 로이스터의 롯데에서 자신의 색깔을 내기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로이스터 전 감독이 만들어놓은 토양 위에서 자신의 야구를 꽃피웠다.

올 시즌 1,2위를 차지한 두팀. 두팀의 좋은 성적은 단 한시즌만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바로 전 감독들이 만들어논 튼튼한 기초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사진 = 제리 로이스터 (C) 엑스포츠뉴스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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