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봤어?] 넘치는 콘텐츠 시대, OTT 속 수많은 작품들은 어딘가의 관상용 전시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포스터만 훑다가 뒤로가기 누르지 않도록, 신작부터 추억의 프로그램까지 모두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오늘도 OTT의 작품 목록만 스크롤 하는 당신, 이건 어때요?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지난 10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있었다. 수상 후 작가의 대표작인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이 품절 대란을 겪는 등 많은 인기를 모았다. 이에 따라 소설을 뭔작으로 한 콘텐츠들도 사랑받거나 재조명 되기도 했다.
■ 대도시의 사랑법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대도시의 사랑법'은 성소수자인 주인공 고영(남윤수 분)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을 그린 작품으로, 동명의 원작 작가인 박상영이 드라마 극본도 맡았다.
작품은 고영이 만나는 인물에 따라 크게 4챕터로 나뉘며, 각각 다른 감독이 연출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각 감독의 스타일이 크게 반영됐지만 남윤수가 중심을 잡으며 작품의 통일성을 만들어냈다.
비슷한 시기, 김고은 노상현 주연의 동명의 영화도 개봉했다.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하는 등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이세영 분)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사카구치 켄타로)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다.
원작은 한국인과 일본인인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실제로 한국과 일본의 작가인 공지영과 츠지 히토나리가 쓴 소설이다. 츠지 히토나리는 에쿠니 가오리와 함께 완성한 '냉정과 열정사이'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역시 남녀 시점이 나뉘어져 발간됐다.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는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따라 표현해 호평받았다.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
■ 파친코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의 삶과 일본·미국 이민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선자(김민하 분)의 부모 세대부터 4세대인 손자 솔로몬(진하)의 일대기를 다룬다.
작품은 해외에서 제작된 한국인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고증 등으로 탄탄한 서사를 만들었고, 이를 뒷받침하는 배우들의 연기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작품의 흥행으로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 원작 소설이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애플TV+에서 다시볼 수 있다.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독일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예스24에 따르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의 원작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드라마 방영 기간(2024년 8~10월) 동안 판매량이 직전 동기 대비 약 22배 급증했다.
변요한, 고준, 고보결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범죄 스릴러 특유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마무리했다. 웨이브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사진=창비, 티빙, 쿠팡플레이, 애플TV+, M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