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나빈 기자) 이경진이 유방암 투병 당시 팥죽이 자신을 살게 해줬다고 밝혔다.
14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이경진과 문희경이 출연해 속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기상한 혜은이는 "마마, 아침 수라상 드셔야죠"라며, 큰 언니인 박원숙을 깨웠다. 문희경도 "무수리도 왔사옵니다"라고 거들며 웃음을 자아냈다.
유부초밥과 된장찌개가 차려진 밥상 앞에 모인 네 자매는 아침을 먹으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었다. 식사를 마친 네 자매는 명상과 자연 음식 체험을 할 수 있는 영덕의 힐링센터에 방문했다.
먼저, 걷기부터 기공 체조까지 다양한 명상을 접하게 된 네 자매들은 특히 누워서 하는 호흡 명상에 큰 흥미를 보였다.
특히 박원숙은 너무 편안한 나머지 숙면에 빠진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명상에 이어 자매들은 가을 제철 음식인 알배추구이샐러드를 직접 만들어보는 쿠킹 클래스에 참여했다.
학구열이 남다른 네 자매들은 요리 시작 전부터 요리 선생님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이때 "선생님, 저는 방풍 못 먹거든요. 이거 빼도 되나요?"라고 묻는 혜은이에 이어, 요리가 완성되기도 전에 방품을 다 먹어버린 이경진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같은 레시피라도 스타일이 다른 자매들의 4인 4색 샐러드가 완성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정자로 자리를 옮겨 각자 만든 샐러드를 맛보았다.
박원숙은 몹시 만족스러워 하는 이경진에 "너는 좋지?"라고 물었다. 이경진은 그렇다며, "난 좋아하면 질릴 때까지 먹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원숙은 "너 아팠을 때 팥죽만 그렇게 먹었다며?"라고 했고, 이경진은 "음식이 당긴다는 게 나를 살게 해줬어"라고 덤덤히 고백했다.
이경진이 암 투병으로 먹지 못해 체중이 38kg까지 빠졌을 때, 유일하게 먹었던 음식이 팥죽이었다고.
그녀는 "어느 호텔의 팥죽이 입맛에 딱 맞는 거야. 암환자니까 못 먹으면 죽을 것 같아서 부탁해서 먹었지. 1~2년을 그렇게 먹었던 것 같아"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박원숙은 "이제는 팥죽만 안 먹고 이것저것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라며 심심한 위로를 건넸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임나빈 기자 nabee07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