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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릴 말씀이 없네요"…2이닝 6실점 부진, '에이스 고영표' 계속해서 고개 숙였다 [타이베이 현장]

기사입력 2024.11.14 18:41 / 기사수정 2024.11.14 18:41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내주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엑스포츠뉴스 DB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내주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대만), 박정현 기자) 에이스답지 못했던 투구였다.

투수조 맏형 고영표는 고개 숙였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지난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에이스로서 대회 첫 경기 선발 투수라는 중책을 안고 나섰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고영표는 대만 타선에 만루 홈런과 2점 홈런을 맞으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최종 성적은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볼넷 6실점이다. 팀도 3-6으로 패하며 개막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내주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엑스포츠뉴스 DB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내주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엑스포츠뉴스 DB


KBO리그와 다르게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가 적용되지 않는 이번 대회. 정교한 제구력을 지닌 고영표가 고전했다. 심판진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했고, 애매한 볼 판정 속에 흔들렸다. 그리고 대만 타선에 연타를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 역시 고영표를 두둔했다.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고영표 투구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어제(13일) 경기 끝나고 밥을 먹고 있는데, 재방송하더라. (주심이) 초반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놓쳤다. 그러면서 고영표가 경기 초반 말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내주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엑스포츠뉴스 DB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내주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엑스포츠뉴스 DB


고영표는 14일 쿠바와 경기를 앞두고 임한 훈련이 끝나자 취재진을 만나 지난 경기 부진에 고개 숙였다.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말문을 연 뒤 "체인지업과 직구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만루홈런 이후 흐름을 끊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아쉽다”라고 했다. 이어 주심의 볼 판정에 관해서는 "핑계 대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고 얘기했다.

경기 뒤 고영표는 자신을 향한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준 팬을 위해 글을 남겼다.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내주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엑스포츠뉴스 DB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내주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엑스포츠뉴스 DB


자신의 블로그에 "늦은 시간까지 응원과 격려의 댓글을 남겨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자 글을 올린다"며 "정말 감사하다. 아쉬운 경기 보여 드려서 팬분들 그리고 팀 동료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오늘(13일) 경기 잊지 않고 계기로 삼아서 좋은 선수로 좋은 투수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늦은 밤까지 응원해 주셔서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썼다.

고영표는 블로그에 글을 남긴 이유에 관해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하나씩 모두 답장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글을 작성했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내주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엑스포츠뉴스 DB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내주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엑스포츠뉴스 DB


대만전은 끝났지만, 고영표의 대회가 끝난 건 아니다. 조별리그 다섯 번째 경기인 18일 호주전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고영표의 투구가 팀의 운명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고영표는 "아쉬움은 잊고 내 리듬을 찾겠다. 그렇게 되면 다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몸을 잘 만들며 준비하겠다”라고 반등을 다짐했다.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을 앞두고 훈련에 나섰다. 그는 대만전 부진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남은 경기에서 반등하리라 다짐했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을 앞두고 훈련에 나섰다. 그는 대만전 부진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남은 경기에서 반등하리라 다짐했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사진=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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