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로버트 할리의 아내 명현숙이 남편의 마약 투약 사건 당시를 회상했다.
13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16일 방송을 앞두고 '로버트 할리 아내 명현숙, 남편 죽을까 봐 이혼 못했다?! "아들이 이혼하지 말라는 거예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선공개했다.
이날 명현숙은 "(로버트 할리와) 결혼이 올해 36주년이 됐따. 가끔 싸우기는 해도 나름 잘 살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런데 5년 전 어느 날, 기획사 대표에게 전화가 왔다. '형수님, 형님이 경찰서에 있어요' 이러더라"라며 "남편이 되게 바른 사람이다. 표준대로 사는 사람이었기에 그때 깜짝 카메라인 줄 알았다"며 마약 소식을 믿을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명현숙은 "믿기지 않았지만 서울 올라가는 기차에 탔다. 갑자기 남편에 대한 기사가 막 뜨더라. 그때 '진짜구나, 이게 뭐지?'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남편을 딱 가서 (경찰서에서) 만났다. 갔더니 계속 거기서 우는 거다. 죽고 싶다고, 당신 보기도 너무 민망하고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갑자기 울컥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명현숙은 "그때 생각은 '진짜 죽을 수 있겠구나'였다. 우선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자초지종을 물을 수 없었다. 처음에 딱 '당신 좋아하는 쿠키 사 올게'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하며 "'왜 울어? 실수할 수 있지' 하면서 쿨한 척 했다. 속으로는 엄청 화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남편 모습 보니 그럴(화낼) 수 없더라"라는 명현숙은 "쿠키는 시어머니가 밥 먹고 만들어주셨던 디저트다. 그 이야기 하면 엄마를 느끼고 안정감을 느낄 거라 생각했다"며 상황 대신 쿠키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편으론 왜 그랬지 울화가 생겼다. 그러던 차에 큰아들에게 전화가 와서 '엄마 아빠하고 이혼하지 마세요'하더라. 아빠가 너무 훌륭하게 살아오지 않았냐더라"라며 당시 큰 아들의 전화를 이야기했다.
이어 "아빠가 그렇게 했다고 엄마가 내치면 아빠는 어디 갈 곳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큰 아들이 그러니 더 남편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혼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또한 명현숙은 "남편이 집에서 안 나가고 계속 있으니 안되겠더라. 잘못된 생각 할까봐 남편을 데리고 바로 정신과 치료를 받게 했다"며 "그때 처음 안 게 한 번을 해도 중독이 될 수 있더라. 이렇게 바로 병원에 온 사람이 없다더라"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동치미'는 16일 방송한다.
사진= MBN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