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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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는 두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기사입력 2007.07.05 06:48 / 기사수정 2007.07.05 06:48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두산이 원투펀치와 상위타선의 부진으로 인해 3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두산은 4일 잠실 LG전에서 0-5로 영봉패를 당해 이날 현대에 승리한 한화에 2위자리를 내주었다. 1위 SK와는 5게임차, 4위 LG와는 1.5게임차가 되어 중위권으로 떨어지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믿는 원투펀치에 발등 찍혔다'

이날 선발로 나선 맷 랜들(30)은 2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정의윤(21)에게 좌월 3점홈런을 맞는 등 4이닝 동안 7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이전까지 15번의 선발등판에서 한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던 랜들은 이날 시속 110㎞~ 120㎞의 커브를 공략당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었다.

전날 다니엘 리오스(35)도 조인성(32)에게 투런홈런을 맞는 등 7이닝 6안타 6실점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데 이어 이날 랜들의 부진으로 두산은 '믿는 도끼에 발등찍힌' 셈이 되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5패 1무로 상승세가 한풀꺾인 두산은 4승 중 3승이 리오스와 랜들의 손으로 일군 것이라 충격은 더했다. 두산에서 팀 승수의 반을 책임진 두 투수의 동반 부진은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새로운 상위타선, 과연?

두산은 지난달 20일 수원 현대전부터 1번타자 이종욱(27), 2번타자 민병헌(20), 3번타자 고영민(23)을 선발로 내세우고 있다. 붙박이 1번타자 이종욱은 25도루, 9번타순에서 자리를 옮긴 민병헌은 16도루, 2번타순에서 자리를 옮긴 고영민은 16도루로 8개구단 상위타선 중 최고의 기동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3인방이 경기초반 상대 내야를 흔들며 1회 선취득점을 올린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출루한다 해도 김동주(31)와 최준석(24)이 불러들이지 못한 탓도 있다. 

이날도 3인방은 합계 12타수 1안타의 부진으로 팀의 무기력한 패배를 지켜보아야만 했다. 6회초 선두 이종욱이 우전안타로 출루하며 추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민병헌의 3루수 직선타와 고영민의 병살타로 자멸하고 말았다.

이대수(26)가 9번 타순에서 제몫을 다해주고 있고, 주로 2번타자로 나섰던 윤재국(32)이 부상으로 2군에 머무름에 따라 당분간 김경문 감독은 3인방을 믿을 수 밖에 없다.

'믿는 야구' 를 추구하는 두산, 믿었던 선수들이 잠시 부진하다고 쉽게 칼을 댈 팀은 아니다. 언젠가는 살아나서 기대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 믿고 꾸준히 밀어붙일 전망이다.

[사진 = 3일 경기에서 6점째를 내주고 있는 리오스 ⓒ LG 트윈스]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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