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투수 린위민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한국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 박정현 기자) 목표하는 개막전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한국 킬러'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를 시작으로 쿠바(14일)와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와 맞대결을 펼친다. 6개 팀 중 상위 2위 안에 들면 슈퍼라운드가 열릴 일본 도쿄로 향할 자격이 생긴다.
단기전이기에 첫 경기 승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기세를 탄다면, 흐름을 이어 전진할 수 있다. 반대로 첫 경기를 내준다면,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상대 모두가 까다로운 건 물론, 첫 경기 패배는 조급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쫓기듯 하는 플레이는 패배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대만 투수 린위민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한국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엑스포츠뉴스 DB
대표팀은 첫 경기 징크스가 존재한다.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던 '2003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1승2패·3위)와 '2006 도하 아시안게임'(3승2패·동메달), '2013월드베이스볼클래식'(2승1패·1라운드 탈락), '2017월드베이스볼클래식'(1승2패·1라운드 탈락), '2023월드베이스볼클래식'(2승2패·1라운드 탈락) 모두 첫 경기를 상대에게 내주며 꼬였다. 이 아픈 기억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만 선발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을 넘어야 한다. 그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상대로 두 경기에 나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조별리그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두 번 당하지는 않은 대표팀.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5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결승전 린위민을 공략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그의 투구 자체는 준수했다.
대만 투수 린위민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한국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엑스포츠뉴스 DB
다시 만난 린위민. 서로서로 너무 잘 알고 있다. 한국 상대 강세를 보였던 그를 꺾어야 원하는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대표팀은 린위민을 강력한 맞대결 상대로 보고 이미 전력분석에 들어갔다. 지난해 투구와는 달라졌다는 평가. 대표팀 내야수 문보경은 "지난해 붙었을 때와는 또 달라졌더라. 상대를 해봐야 한다. 구속도 많이 상승했고, 구종도 바뀌었다. 원래는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지금은 잘 안 던지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린위민의 바뀐 투구 패턴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지도 관건이다.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타이베이, 박지영 기자
린위민에 맞서는 대표팀은 투수조 맏형 고영표를 선발 투수로 선택했다. 에이스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중 하나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고영표로 간다. 코칭스태프 생각으로는 대만 팀 스윙 유형을 볼 때 (투구 유형이) 밑(언드핸드)으로 던지면 잘 못 칠 것 같았다. 전력 분석도 그렇다. 그래서 고영표로 정했다. 선발 투수가 4명밖에 없다. 또 고영표가 호주전에 던져야 한다. 두 번 던져야 하니 그 점도 생각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표팀과 대만의 경기는 13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타이베이돔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린위민을 제압하고 목표하는 결과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1차전 경기를 치른다. 타이베이, 박지영 기자
사진=타이베이,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