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진, 김유진 기자) '대가족'이 이야기꾼 양우석 감독이 완성한 따뜻한 가족 코미디로 12월 극장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대가족'(감독 양우석) 제작보고회가 얼렸다. 이 자리에는 양우석 감독과 배우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이 참석했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에게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김윤석이 만두 하나로 자수성가를 이룬 평만옥 사장 함무옥 역을, 이승기가 슈퍼스타 주지스님이 된 함문석 역을 연기했다.
김성령은 평만옥의 실세 방여사 역으로 분했으며 강한나가 함문석의 절친 한가연 역을, 박수영이 함문석의 수행승 인행 역으로 열연했다. 민국·민선 남매로 출연하는 아역 김시우와 윤채나도 힘을 보탰다.
'변호인'(2013)과 '강철비'(2017), '강철비2: 정상회담'(2020)까지 캐릭터의 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사랑 받아 온 양우석 감독은 '대가족'으로 따뜻한 가족 코미디를 완성, 대중과의 소통에 나선다.
양우석 감독은 "가족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훌륭한 배우 분들 덕분에 여러분이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 수 있던 것 같아 뿌듯하다"고 얘기했다.
김윤석도 "드디어 영화를 소개하게 됐다. 따뜻한 만둣국 한 그릇으로 여러분에게 다가가려고 한다"며 "'대가족'은 보기 드문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 차근차근 다 읽어보니 소설 한 권을 다 읽은 느낌이더라. 그 느낌을 그대로 가져와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양우석 감독도 '대가족'을 통해 김윤석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며 "본인은 진지하지만 외부에서 봤을 때는 희극적인 모습으로 보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동안 김윤석 씨가 연기한 강렬한 모습들이 있어왔는데, 오히려 가장 반대적인 캐릭터로 관객 분들과 교류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했다. 꼭 한 번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딱 봐도, 뭘 하더라도 자기 자신처럼 보이지 않나. 캐릭터에 대한 설명 없이 만두를 빚는 것만으로도 만두장인처럼 보였다. 깔맞춤 같았다"고 말하며 기대를 높였다.
이승기와 박수영은 스님 역할을 위해 파격 삭발에 도전했다.
이승기는 "삭발이 큰 부담은 아니었다"면서 "그런데 머리를 미는 순간, 반을 밀면서 '어, 큰일났는데?' 싶었고 또 다 밀고 나니까 제 생각보다 상당히 짧아져서 놀라긴 했다. 그 이후에 병행해야 하는 스케줄이 있어서 3~4개월은 가발을 착용했었다"며 웃었다.
박수영은 "계속 삭발로 살고 싶었다. 너무 시원하고 편하고 좋더라. 태어나서 삭발을 처음 해봤는데 강추한다. 그렇지만 겨울에는 추우니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를 듣던 이승기는 "저도 (박)수영 선배님의 말씀에 동의하지만, 신중한 시뮬레이션이 좀 필요하다는 것은 말씀을 해드리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등을 비롯해 김윤석과 다양한 작품에 함께 출연하며 정을 쌓아온 김성령도 "즐거운 현장이었다"고 만족하면서 "가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영화가 개봉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우석 감독을 믿고 작업했다고 말한 강한나는 "연기적으로도 거침없이, 가갑 없이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감독님을 믿고 신나게 연기했다"며 만족했다.
양우석 감독은 "대한민국 가족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것을 피부로 느끼면서 여기까지 왔다. 코믹한 요소 뒤에 각자의 인물들이 갖고 있는 고민거리들을 어떻게 풀어가는지, 업보의 해소 같은 것을 이 영화를 통해 보실 수 있을 것이다. 흥행 여부를 떠나 여러분에게 충분히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12세 관람가로 모두가 볼 수 있다"고 얘기했다.
김윤석과 이승기 등 배우들도 "이번 겨울 여러분께 훈훈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으며 영화를 향한 따뜻한 관심을 당부했다.
'대가족'은 12월 11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