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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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손흥민-이강인 합류 늦는다…'피로회복 중점' 첫 훈련 성공적+날씨 잔디 최상 [쿠웨이트 현장]

기사입력 2024.11.12 06:20 / 기사수정 2024.11.12 06:47



(엑스포츠뉴스 쿠웨이트 시티, 나승우 기자) 홍명보호가 쿠웨이트 입성 후 첫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 키워드는 '피로 회복'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쿠웨이트 시티에 위치한 압둘라 알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오는 14일 오후 11시에는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B조 5차전을 치른다.

앞서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카타르 도하를 거쳐 무려 16시간에 걸친 장거리 이동을 통해 쿠웨이트에 도착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조현우(울산), 김경민(광주), 이창근(대전), 이명재(울산), 이기혁(강원), 김문환(대전), 이태석(포항), 김봉수(김천),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 10명의 선수와 홍명보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모여 출발했다.

중동 무대에서 활약하는 정승현(알와슬), 박용우(알아인), 권경원(코르파카), 조유민(샤르자)을 비롯해 유럽에서 활약하는 김민재(뮌헨), 홍현석, 이재성(이상 마인츠),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백승호(버밍엄), 배준호(스토크시티),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쿠웨이트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21명이 첫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의 첫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젊은피 미드필더' 이현주(하노버)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쿠웨이트에 도착해 숙소로 이동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토트넘), 설영우(즈베즈다), 오현규(헹크)가 현지시간 12일 오전에 대표팀에 가세하면 마침내 홍명보호는 26명의 선수가 모이는 '완전체'를 이루게 된다. 홍명보호 핵심인 손흥민과 이강인의 합류가 다소 늦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예전에도 겪은 일이어서 큰 변수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대표팀은 B조 1위에 위치해 있다. 2위 요르단에 승점 3점 앞선 상태다. 지난 1차전 팔레스타인과 홈 경기서 0-0 무승부를 거둔 후 3전 전승을 달리며 기세를 탔다.

특히 까다로웠던 요르단 원정을 2-0 완승으로 마쳤고, 난적 이라크를 홈에서 3-2로 잡아낸 게 고무적이었다. 중동에서 펼쳐지는 이번 원정 2연전서 선두 자리를 굳힌다는 각오다.

대표팀이 쿠웨이트 원정에 나서는 건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에서 쿠웨이트를 만났던 대표팀은 구자철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따냈다.

2016년에는 한국에서 리턴 매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쿠웨이트가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되면서 대표팀의 3-0 몰수승으로 기록됐다. 대표팀은 쿠웨이트전 8경기 연속 무패(7승1무) 기록을 이어갔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쿠웨이트에서의 첫 훈련은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최근 경기를 뛰지 않은 4명의 중동파와 독일에서 뛰는 정우영, 홍현석까지 총 6명의 선수만 축구화를 신고 간단한 훈련을 받았다. 패스를 돌리고 슈팅 연습을 하며 현지 적응에 집중했다.

6명이 훈련을 받는 동안 최근까지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고 온 나머지 15명의 선수들은 축구화도 신지 않고 경기장 주변을 가볍게 걸었고, 스트레칭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했다.

대표팀 코치 지시에 따라 매트 위에서 폼롤러로 근육을 풀어주며 회복에 전념했다. 지난 주말까지 소속팀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회복할 새도 없이 대표팀에 합류한 탓에 정상적인 훈련을 받기에는 무리였다.



쿠웨이트의 날씨는 생각보다 선선했다. 그라운드 상태도 나쁘지 않았다. 선수들이 훈련하기에 최적이 조건이 갖춰진 환경이었다.

완전체로서 훈련하는 건 최대 하루이틀 정도로 촉박한 시간이지만 환경은 갖춰진 셈이다. 짧은 시간 안에 그동안 쌓인 피로를 얼마나 푸느냐가 이번 쿠웨이트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다행인 것은 쿠웨이트 훈련 조건이 좋다는 점이다. 대표팀은 14일 쿠웨이트전을 치르고 나서도 다음 경기인 팔레스타인전이 열리는 요르단 암만으로 곧장 이동하지 않고 이틀 더 훈련한 뒤 17일에 이동할 계획이다. 그런 플랜을 이행해도 문제가 없을 만큼 잔디 상태나 현지 여건이 쾌적하다.


사진=쿠웨이트시티, 나승우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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