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본인을 이 집의 왕이라고 말하는 남편과 복종하고 살아온 아내가 등장했다.
1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본인을 ‘왕’이라고 칭하며 가족들을 백성 다스리듯 하는 남편과 자신이 마치 왕을 모시고 사는 것 같아 힘들다는 궁녀 아내, ‘왕궁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남다른 금슬 덕에 6남매 대가족을 이룬 아내는 "처음부터 (다자녀 계획이) 있었다. 여동생과 5살 터울인데 사춘기 이후부터 혼자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많이 낳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사이가 좋아 보이는데 왜 나왔냐는 질문에 아내는 "독재자"라는 한마디를 남겼다.
이에 남편은 "독재는 아니다. 아빠로서 리더십이 있는 것. 독재는 절대 아니다. 말투는 이래도 결국 아내 말은 다 들어준다. (말을 잘 들으니까) 여기에도 나온 거다"며 적극 부인했다.
남편은 제작진과의 사전 미팅 자리에서 거듭 출연을 고사했다고. 마음이 바뀐 이유에 대해 남편은 "누명을 벗어야겠다. 자꾸 독재자라고 하니까 누명을 벗고 객관적으로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공개된 일상에는 환경미화원인 남편은 새벽 5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고, 아내는 6남매를 케어하며 아침부터 육아 전쟁을 치르는 모습이 담겼다.
퇴근한 남편은 들어오자마자 첫째에게 "신발 정리 좀 해라"며 요구하더니 "어른이 오면 다리 좀 내려"라고 지시하거나 "가방 누구 거야? 정리 좀 해라"며 타박했다.
식탁에서 이야기하는 아이들에게 "시끄럽다. 시끄러워. 입 좀 다물고 밥 먹어라"고 지시했다.
아내는 "아이들이 남편의 눈치를 많이 본다. (아이들에게 남편은) 무서운 사람. 예의를 차려야 되는 사람이다"며 "막내딸은 아빠가 밥은 먹으면 (방에서) 안 나왔다"고 밝혔다.
남편의 말투를 지적하던 아내는 "오빠는 왕 대접만 받으려고 하니까 문제다"고 불만을 드러냈고, 남편은 "우리는 조선시대 남자와 현대판 여자다"라며 "내가 이 집의 왕이다. 백성들을 잘 다스려야 되는데 그게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남자가 집에 들어오면 당연히 왕 대접받고 싶다. 보통 남자의 로망이다"고 말하자 아내는 "내가 거의 복종하며 살았잖아"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아내는 남편을 위해 손톱과 발톱을 깎아줬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사진=MBC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