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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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악령이여 물러나라!…연이은 사구 '고통 느낀' 선수단, 더는 다치면 안 돼 [타이베이 현장]

기사입력 2024.11.11 17:34 / 기사수정 2024.11.11 17:34



(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 박정현 기자) 부상 악령이여 물러나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0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치안 드래곤즈와 평가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오는 13일 대만과 조별리그 B조 경기를 앞두고 치러진 마지막 연습 경기였는데, 투수와 타자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여 기분 좋게 대회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조별리그 일정을 시작한다. 함께 B조에 속한 팀은 대만을 비롯해 쿠바(14일)와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와 맞대결을 펼친다. 6개 팀 중 상위 2개 팀에 들어야 목표했던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슈퍼라운드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대회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황. 실전이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선수들이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려야 한다. 부상은 안 된다. 이미 대표팀이 소집되기 전부터 부상자가 나오며 완전체 구성에 애를 먹었다. LG 트윈스 소속 투수 손주영을 비롯해 삼성 라이온즈 소속 투수 원태인과 내야수 김지찬, 김영웅, 외야수 구자욱이 낙마했다. 훈련 당시 선수를 수급하고자 추가로 소집한 이강준(상무/국군체육부대)도 부상으로 빠졌다. 완전체가 이뤄지기 전부터 여러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실전 감각을 쌓기 위해 경기를 치른 대표팀. 쿠바와 평가전에서 윤동희와 김주원, 홍창기 등이 몸에 맞는 공으로 통증을 호소했다. 하루 전(10일) 웨이치안전에서도 상대 투수의 사구가 연이어 나와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내야수 문보경이 등 부위, 김주원이  종아리에 공을 맞았다. 문보경은 경기 끝까지 뛰었지만, 김주원은 대주자 박성한과 교체돼 4이닝 만에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 "지난번(쿠바 평가전) 맞은 곳 반대편에 맞았다.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부상 악령을 딛고 힘겹게 대만에 입성한 만큼 부상자가 그 이상 나오는 건 대표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나 최종 엔트리가 구성됐고, 대회 첫 경기가 이틀 남겨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한편 류 감독은 마지막 실전 평가 이후 총평으로 "오늘(10일) 마지막 경기 임찬규를 선발 2이닝으로 시작해 (최)승용이를 제외하고 나머지 중간 투수들을 다 점검했다. 모두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다. 공격은 (윤)동희 홈런으로 시작해 김형준의 3타점이 나왔다. 시험은 다 끝났다. 예선전 5경기 준비 잘하도록 하겠다"라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한민국 대표팀 일정(한국시간) 

11월13일 오후 7시30분 한국-대만(타이베이 돔)

11월14일 오후 7시 한국-쿠바(톈무야구장)

11월15일 오후 7시 한국-일본(타이베이 돔)

11월16일 오후 7시30분 한국-도미니카공화국(톈무야구장)

11월18일 오후 1시 한국-호주(톈무야구장)

사진=타이베이,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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