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나승우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2연전을 앞두고 결전지 쿠웨이트로 향했다.
대표팀은 오는 14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쿠웨이트 시티에 위치한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을 치른다. 이어 17일 요르단 수도 암만으로 향한다. 19일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치른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의 분쟁으로 인해 홈 경기를 치를 수 없다. 지난 9월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요르단을 상대했고, 지난달엔 카타르 도하에서 홈경기를 치러 쿠웨이트를 만났다.
한국전 장소도 궁금한 상황이었는데 팔레스타인과 인접한 요르단으로 결정됐다.
2연전을 앞둔 대표팀은 10일 오후 10시 30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소집, 1일 오전 0시 20분 비행기를 타고 출국한다. 경기 당일까지 남은 사흘 동안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조현우, 이명재, 주민규(이상 울산HD), 김경민(광주FC), 이창근, 김문환(이상 대전 하나시티즌),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이기혁(강원FC), 김봉수(김천상무),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까지 총 10명의 대표팀 본진이 모였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나 정승현(알와슬), 박용우(알아인) 등 중동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소속팀 경기를 마친 뒤 곧장 쿠웨이트로 향한다.
당초 10명은 이날 오후 9시 30분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1시간 가량 늦어지면서 공항에서 기다린 팬들에게 인사할 새도 없이 곧장 체크인 후 출국 심사장으로 향했다. 조현우와 오세훈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나머지 선수들이 뒤따라 들어왔다.
이날 대표팀이 오는 걸 몰랐던 팬들도 선수들이 줄을 서서 심사를 받는 모습을 보자 카메라를 꺼내들며 그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공항 직원이 "사진 촬영은 안 된다"고 거듭 경고했을 정도였다.
모든 심사를 마친 선수들은 대표팀 관계자들과 함께 라운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모든 과정이 약 30분 만에 이뤄졌다.
대표팀 본진은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쿠웨이트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1차전 팔레이스타인과의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후 3전 전승을 달리며 B조 1위를 지키고 잇다.
오만 원정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린 대표팀은 캡틴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악재 속에서도 까다로웠던 요르단 원정을 2-0 승리로 마쳤다. 이어진 이라크와의 홈 경기에서도 3골을 넣는 화끈한 공격 축구로 3-2 승리를 기록했다. 요르단과 이라크는 지난 2월 아시안컵에서 각각 결승 진출, 일본과의 조별리그 승리 등으로 기세가 오른 상황이었기 때문에 태극전사들도 잔뜩 긴장하고 두 경기를 치렀으나 결과는 2연승이었다.
2위 요르단보다 승점 3점 앞서 있는 대표팀은 이번 5, 6차전에서 선두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이번 원정 2연전을 마치면 반환점을 돌게 되며, 남은 4경기 중 3경기를 홈에서 다소 부담 없이 치를 수 있다.
대표팀은 쿠웨이트와 24번 맞붙어 12승4무8패를 기록했다. 최근 맞대결은 2015년 쿠웨이트 원정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에서 만나 구자철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2016년 3월 한국에서 리턴 매치가 예정돼 있었으나 쿠웨이트가 FIFA 징계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되면서 대표팀의 3-0 몰수승으로 기록됐다. 이후 8년 만에 만나게 된 쿠웨이트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선다. 쿠웨이트는 이번 B조 6개국 중 FIFA 랭킹이 가장 낮다.
*엑스포츠뉴스는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 올해 3월 태국 원정, 6월 싱가포르 원정, 9월 오만 원정, 10월 요르단 원정에 이어 이달 쿠웨이트 원정, 요르단 원정(팔레스타인과의 중립 경기) 등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월드컵 아시아 예선 원정 전 경기를 대한민국 언론사 중 유일하게 동행 취재하고 있습니다.
사진=인천공항, 나승우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